세계 1위 육가공 기업 JBS, 코로나19에도 '고성장'...노동자 안전은 '외면'
세계 1위 육가공 기업 JBS, 코로나19에도 '고성장'...노동자 안전은 '외면'
  • 송신욱
  • 승인 2020.09.22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JBS, 2분기 순이익 6.29억 달러...시장 전망치 두 배 웃돌아
올해 대규모 노동자 채용...노동자 코로나19 안전 강화엔 소극적

[램인터내셔널=송신욱 기자] 전 세계 최대 육가공 기업 JBS가 코로나19에서 노동자를 보호하지 않고 있다고 피그333이 22일 보도했다.

브라질 기업인 JBS는 브라질 내에서만 소,돼지,닭 도축장과 가공공장 등 135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13만5,000명, 전 세계에서 24만명의 노동자가 JBS에서 일하고 있다.

JBS의 주요 육가공 공장이 위치한 브라질과 미국이 코로나19 발병자수 기준 전 세계 1,2위를 다투고, 육가공 공장에서 대규모 코로나19 감염이 일어나는 가운데서도 JBS의 성장세는 거침이 없다.

올 2분기 JBS의 순이익은 6억2,900만 달러(약 7,319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JBS는 올 들어 브라질에서만 노동자 1만5,000여명을 늘렸다.

문제는 JBS가 코로나19에서 노동자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브라질 내 JBS 공장 23곳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고 직원 4,000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중 6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와 관련해 현재 JBS에 제기된 소송만 18건에 이른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JBS가 노동자 대상 코로나19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확진자 수가 축소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JBS의 한 공장에서 1,0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40%가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육가공 공장 노동자들의 안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육가공 공장 노동자들의 안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육가공 공장은 위생 문제로 환기가 어렵고 작업 공간이 좁아 충분한 거리두기가 불가능하다. 미국과 브라질은 물론 독일에서도 육가공 공장에서 대규모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해 시설이 폐쇄되는 등 육가공 공장이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으로 지목됐다.

브라질 정부는 육가공 업체에 노동자 보호를 위한 작업 공간 확대와 상시 방역 및 코로나19 검사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마르프리그와 BRF 등 현지 육가공 기업들이 정부 요구에 협조를 약속했지만 JBS는 정부의 요구는 현행법에 근거가 없다며 저항하고 있다.

JBS는 최근 성명을 통해 "노동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정부의 요구를 따를 의무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JBS는 코로나19에서 노동자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4억 달러(약 4,656억 원)를 투자해 전 세계 JBS 작업장의 안전 수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