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코로나바이러스' 인간 감염 가능성 있다...설사·구토 유발해
'돼지 코로나바이러스' 인간 감염 가능성 있다...설사·구토 유발해
  • 노광연 기자
  • 승인 2020.10.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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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인간 전염 가능성 커...인간 장세포에서 번식 확률 높아
'렘데시비르', 돼지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효과적...추가 연구 필요
돼지 코로나바이러스의 인간 전염 가능성이 확인됐다.
돼지 코로나바이러스의 인간 전염 가능성이 확인됐다.

[램인터내셔널=노광연 기자] 돼지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에게도 전염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애니멀헬스미디어가 27일 보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돼지급성설사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SADS-CoV)'가 인간을 전염시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쥐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진 돼지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 2016년 처음 발견된 이후 중국 전역의 돼지 떼를 감염시켰다. 돼지 코로나바이러스는 돼지에게 설사와 구토 등을 일으키는 알파코로나바이러스로 특히 새끼 돼지에게 치명적이다.

연구팀은 다양한 세포들을 돼지 코로나바이러스와 합성하는 방식으로 이종간 전염 가능성을 실험했다.

그 결과 인간 폐와 장을 포함한 광범위한 포유류의 세포가 감염되기 쉽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돼지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로 폐세포를 감염시키는 코로나19와는 달리 인간의 장세포에서 번식할 확률이 더 높다. 

연구에 참여한 랄프 바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길링스쿨 역학교수는 "많은 연구자들이 사스와 메르스와 같은 베타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에만 주목하고 있지만, 알파코로나바이러스도 인간의 건강도 위협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연구팀을 이끈 캐이틀린 에드워즈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공중역학 연구원은 "돼지 코로나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바이러스 집단인 박쥐 코로나바이러스(HKU2)에서 유래됐다"며 "박쥐 바이러스의 몯는 변종이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을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돼지 코로나바이러스는 숙주 범위가 워낙 광범위해, 인간 및 다른 동물 개체군을 감염시킬 위험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돼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잠재적 치료 방법으로 항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실험했다. 렘데시비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렘데시비르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실험이 필요하지만, 초기 연구 결과 돼지 코로나바이러스에 강력한 효능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에드워즈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에서 이미 돼지 코로나바이러스로 양돈산업이 큰 위기를 겪은 전례가 있다"며 "양돈산업 종사자 모두 돼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징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감염 및 경제적 손실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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