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문제 해결책은 '에너지화'...지자체들 '가축분뇨 에너지화' 분주
가축분뇨 문제 해결책은 '에너지화'...지자체들 '가축분뇨 에너지화' 분주
  • 장희원 기자
  • 승인 2020.12.29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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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 발생량 지난해 5,184톤...악취·수질오염 문제 '심각'
분뇨 처리시설 부족...추가 건설·확충 쉽지 않아
지자체들 가축분뇨 에너지화 적극 나서

[램인터내셔널=장희원 기자] 가축분뇨를 에너지화하려는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가축 분뇨로 인한 민원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산업을 조성하기 위한 포석이다.

◆늘어나는 가축분뇨...민원 증가하지만 처리시설은 부족

국내 가축 사육 마릿수가 증가하면서 가축분뇨 발생량은 지난 2014년 4,623톤에서 지난해 5,184톤으로 증가했다.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와 주변 수질오염 문제로 지역 주민의 '안티 축산'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가축분뇨 처리시설은 전국에 공동자원화시설 80개소, 에너지화시설 6개소, 공공처리시설 95개소, 광역친환경센터 32개소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일례로 김해시 한림면에 위치한 가축분뇨 처리시설에선 하루 330톤의 가축 분뇨를 처리한다. 이는 김해에서 발생하는 하루 가축분뇨량의 23%에 불과하다. 처리되지 못한 가축 분료 중 일부는 덜 썩은 액비 또는 퇴비 상태로 살포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가축분뇨 처리시설의 신규 건설이나 확장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김해시는 하루 처리 용량을 200톤 더 늘리는 증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 반대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로선 처리 시설 확대 외 다른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축분뇨 에너지화에 속도내는 지자체들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홍성군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홍성군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

이런 가운데 발빠른 지자체들은 가축분뇨 에너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축 분뇨 에너지화는 환경오염과 악취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신재생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충남 홍성군은 이달 초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 준공식을 진행하고 오는 2021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약 98억 원을 투입해 결성면 금곡리 원천마을에 에너지화시설을 마련 중이다. 에너지화시설은 하루 가축분뇨 11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가축 분뇨를 활용해 바이오가스(메탄)을 포집하고 발전기로 전기를 생산한다.

경기도 이천시 역시 내년 완성을 목표로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을 건설 중이다. 설성면 대죽리에 들어서는 시설에선 하루 70톤의 가축분뇨를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일일 7,500kw의 전기와 액체 비료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경상북도 영주시는 지난 3월부터 총 229억 원을 투입한 가축분뇨 처리시설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이곳에선 하루 120톤의 가축분뇨를 처리하며 80톤의 퇴비를 생산하고 있다. 영주시는 오는 2023년까지 처리시설 5곳을 추가 건설해 가축분뇨 에너지화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경북도 성주군은 오는 2023년까지 약 441억 원을 투자해 통합바이오 에너지화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를 합쳐 하루 26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포집한 메탄 가스를 정제해 지역 내 아파트와 주택에 난방용 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부가 오는 2022년까지 3,553억 원을 투자해 14개 분뇨처리 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가축분뇨 에너지화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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