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늘어난 닭 '사육', 계란 공급 문제 없자 닭 '유기' 급증
코로나19로 늘어난 닭 '사육', 계란 공급 문제 없자 닭 '유기' 급증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1.01.21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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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닭 유기 사례 급증세...이번달만 1,562마리 유기돼
계란 부족 우려로 닭 사육 늘었지만 공급 부족없자 유기 급증
영국에서 닭 유기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영국에서 닭 유기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램인터내셔널=김도연 기자] 영국에서 닭 유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더폴트리사이트가 21일 보도했다. 영국 왕립동물보호협회(RSPCA)는 최근 성명을 내고 영국 전역에서 사육 유기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RSPCA에 따르면 이번 달에만 잉글래드와 웨일즈 일대에서 닭 1,562마리가 유기돼 이중 280마리가 입양센터로 옮겨졌다.

영국에서 닭 유기 사례가 급증한 건 닭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유는 코로나19다.

코로나19로 봉쇄 조치가 길어지면서 계란 수급에 문제가 생길거란 우려로 가정에서 닭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직접 닭을 키워 계란을 얻겠다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닭을 사육하는 가정이 늘었지만 우려했던 계란 공급 대란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닭 유기가 늘고 있다. 

RSPCA는 "봉쇄 조치가 풀리면 닭을 포함한 반려동물 유기 사례가 급증할 거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코로나19 초기 패닉 바잉의 결과로 일시적인 계란 부족이 있었지만 현재는 수급에 문제가 없어 닭 유기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최근 영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 H5N8) 관련 조치도 닭 유기 급증에 기름을 부었다.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지난달 14일부터 가금류는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 길러야 한다. 실내에서 닭을 키우는 것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닭을 유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케이트 파크스 RSPCA 가금류 복지 전문가는 "현재는 정부의 조치대로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닭은 실내 사육해야 한다"며 "이 같은 조치는 닭을 바이러스에서 보호하지만 한편으론 닭 유기로 이어질 수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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