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NOW] AI와 머신비전으로 인도 낙농업 혁신하는 '무팜'
[TECH NOW] AI와 머신비전으로 인도 낙농업 혁신하는 '무팜'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1.02.26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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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세계 1위 우유 생산국이지만 산업 낙후...사기 등 다양한 문제점 노출
무팜, 디지털 식별로 개별 젖소 이력 관리...머신비전으로 건강 관리도 탁월

[램인터내셔널=김도연 기자] 인도는 지난 2016년 유럽연합(EU)을 제치고 세계 1위 우유 생산국이 된 낙농업 강국이다. 전 세계 우유의 25%가 인도산이다. 인도의 낙농업자는 약 1억 명, 시장 규모는 2,250억 달러(약 253조 3,500억 원)에 이른다.

현재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낙농업 국가지만 문제도 많다. 전염병 통제 능력이 미미하고 젖소 유통 과정에서 사기도 많다. 높은 사기률 때문에 일선 농가의 보험 가입률도 낮다. 전염병이 돌아 가축이 폐사하면 그대로 농장이 망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인도의 축산테크 스타트업 '무팝'의 앱 서비스 화면
인도의 축산테크 스타트업 '무팝'

이런 인도 낙농산업의 오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현지 축산테크 스타트업 '무팜(MoooFarm)'이다.
 
무팜은 인공지능(AI)과 머신비전(Machine Vision) 기술을 활용해 개별 젖소를 정확히 인식하고 각각의 건강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해 건강한 젖소 사육과 유통을 돕는다.

무팜은 '디지털 식별' 기술로 개별 소를 인식하고 정확한 이력을 제공한다. 무팜은 인도 정부와 소 안면을 인식해 개별 소를 정확히 분류하는 앱을 개발했다. 인도 정부까지 나서 무팜의 디지털 식별 기술을 지원한 건 현지에 만연한 젖소 사기를 없애기 위해서다. 

현재 인도 젖소 농가는 소 귀에 구명을 뚫고 태그를 달아 개별 소의 이력을 확인하고 있지만 이 태그를 바꿔치기 하는 사기가 판을 치고 있다. 소 귀에 태그를 다는 것이 소에게 고통을 줘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부적절하지만 태그 바꿔치기로 소 이력을 신뢰할 수 없어 여러 문제점이 발생한다.

개별 소의 건강 이력과 이동 과정에서 전염병 발생지를 경유했는지를 확인할 수 없어 일선 보험사들이 농가의 보험가입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인도 젖소 농가 중 보험에 가입된 비율은 9%에 불과하다. 전염병이 돌아 가축이 폐사하면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농가는 재기가 어렵다. 젖소의 정확한 이력을 확인할 수 없어 젖소를 담보로 한 대출과 정부 지원금 제공에도 어려움이 있다. 무팜의 디지털 식별 기술은 이런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무팜은 현재 IoT 디바이스로 이뤄지는 젖소 건강 모니터링을 머신 비전 기술로 업그레이드시켰다.  현재 대다수 낙농업 농가의 젖소 건강 모니터링은 목에 두른 목걸이형 IoT 장비를 통해 이뤄진다. IoT 디바이스로 젖소의 걸음걸이 패턴과 온도 변화, 반추(되새김질) 시간 등의 데이터를 모아 이를 분석해 젖소의 건강상태를 파악한다.

무팜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머신 미전으로 소의 젖통 모양을 탐지해 무증상 유방염을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정상인 젖소의 젖통 이미지와 비교해 모양과 무늬와 색깔이 다른 젖통을 가진 젖소를 선별해 유방염 여부를 진단한다. 젖소가 증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미미한 변화도 탐지 가능하다.  

무팜은 건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젖소 생산은 물론 손 쉬운 젖소 거래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머신러닝 모델을 활용해 개별 소의 가치를 주식 그래프처럼 시각화해 보여준다. 정확한 이력 관리로 젖소의 나이와 품종, 질병기록, 우유 생산량 변화 추이 등의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모두 신뢰에 기반한 거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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