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NOW] 레이저로 새로 인한 곡물 피해·조류독감 막는다
[TECH NOW] 레이저로 새로 인한 곡물 피해·조류독감 막는다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1.06.14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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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컨트럴 그룹', 레이저로 새 쫓는 기술로 시장 주목
곡물 피해 70% 감소...조류독감 옮기는 새 90% 이상 사라져

[램인터내셔널=송신욱 기자] 새는 농부들에게 늘 골치거리다. 농작물을 훼손하고 조류독감을 퍼트리는 원인이다. 새에게서 농작물을 보호하고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네덜란드의 '버드 컨트럴 그룹'이다. 버드 컨트럴 그룹은 레이저를 쏴 새를 쫓는 기술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레이저를 쏘는 '아빅스 자동 조류 방해장치'

버드 컨트럴 그룹이 선보인 '아빅스 자동 조류 방해장치'는 농장에 설치한 레이저 장치를 이용해 새를 쫓는다. 장치는 새가 이동하는 주요 경로를 주기적으로 스캔하면서 레이저를 발사한다. 새는 레이저에 닿으면 신체적 위협을 느끼고 즉시 도망간다. 레이저는 농장과 농장 인근 목초지에 닿을 정도로 사정거리가 충분하다. 레이저를 쏘는 경로나 주기 변경, 농장 상황 모니터링은 모바일 앱으로 언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호주 록스턴주는 '아빅스 자동 조류 방해장치'를 구입해 아몬드 센터에 설치, 장치의 우수성을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데이비드 바샴 록스턴주 지역개발 장관은 "많은 새들이 가스총 소음을 이용한 방해장치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에 반해 레이저를 쏘는 방식에는 잘 적응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새로 인한 농가 피해를 막는데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레이저 장치를 도입한 농장에서 새로 인한 곡물 피해가 70% 가량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라고 말했다.

안토니 왓첼 아몬드 센터 연구·개발이사는 "레이저 장치는 여러 새들에게 효과적이었으며 특히 견과류에 피해를 주는 새들에게 효과가 컸다"며 "특히 인력이 대응하기 힘들었던 새벽 시간에 효용이 컸다"라고 말했다.

레이저 장치는 조류독감 예방에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네덜란드 바헤닝언 바이오수의학 연구소(WBVR)에 따르면 레이저 장치로 거의 완벽하게 조류독감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WBVR은 2019~2020년, 조류독감 발생 이력이 있는 양계농장에 '아빅스 자동 조류 방해장치'를 설치했다. 레이저 장치는 6m 높이에, 와이드 앵글 카메라는 4m 높이에 설치해 새들의 농장 방문 경로를 관찰했다.

레이저는 방목되던 닭들이 내부 우리로 옮겨지는 오후 5시부터 아침 10시까지 농장 곳곳에 레이저를 방사했다. 레이저는 장치 설치 한 달 전부터 수집한 새들의 이동 경로를 분석해 방사했다. 레이저를 쏘는 위치는 카메라로 수집한 영상을 지속 분석해 실제 새들이 이동하는 방향으로 언제든 수정 가능하다.

실험 결과 야생오리의 99.7%가 레이저를 쏘는 시간 농장에 접근하지 않았다. 야생오리 외 다른 새들의 농장 접근도 96% 줄었다.

아르만 엘베스 WBVR 연구원은 "레이저 장치를 사용하지 않아 수많은 조류가 농장 목초지를 찾았지만 레이저를 쏘기 시작하면서 대부분이 사라졌다"며 "양계농장이 조류독감 위험이 높은 10월에서 3월까지 레이저 장치를 사용하면 충분히 위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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