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수질오염 방지 위한 비료 사용 제한에 양돈업계 우려 표명
英 수질오염 방지 위한 비료 사용 제한에 양돈업계 우려 표명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1.08.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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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환경청, 비료 사용 제한 발표...양돈업계 등 "현실성 없는 규제로 산업 피해 우려"

[램인터내셔널=김도연 기자] 비료 사용으로 인한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최근 영국 정부가 발표한 농업용수 규제에 양돈업계 등이 우려를 표했다고 축산전문매체 피그월드가 17일 보도했다.

영국 환경청은 비료 사용과 관련한 '농업용수 규정 – 규정 1'을 발효하는 규제입장성명(RPS)을 통해 농지에 수질 오염을 일으킬 정도의 천연거름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일선 농가는 가축의 배설물로 만든 천연거름과 가축 분료로 만든 액상 비료, 하수 오물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만든 바이오 고형물 등의 사용 계획을 사전에 제출해야 한다. 인공비료를 사용할 경우 수질 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질소(N)와 인(P)의 함량을 고려해야 한다.

환경청은 RPS가 일선 농가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거름을 사용하면서도 많은 양의 비료를 수질 오염 없이 관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사에 사용되는 가축 분뇨
농사에 사용되는 가축 분뇨

하지만 이같은 정부 발표에 영국양돈협회(NPA)는 즉각적인 우려를 표명했다. 양돈농가에서 환경청 기준에 맞춰 돼지 분뇨를 처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NPA는 "환경청이 관련 규정을 정비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현재의 기준은 많은 양돈농가가 실천하지 못할 수준"이라며 "수질 오염 방지는 물론 규제가 양돈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영국농민연합(NFU) 역시 환경청이 마련한 새로운 기준을 비판하고 나섰다. 스튜어트 로버트 NFU 부총재는 "농업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비실용적인 정책에 매우 실망했다"라며 "지난 2년간 환경청에 천연비료와 액상 비료, 바이오 고형물을 현실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성토했다.

수잔 트위닝 국가토지기업협회 수석 토지이용 정책 고문은 "수질 보호를 위해 모든 사람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토지 건강을 위한 천연비료의 측정과 탄소 격리, 제조비료에 대한 의존도 감소, 담수 능력 향상 및 홍수 위험에 관한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에 대한 추가 검토가 시급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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