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 반려동물 인구 잡아라" 선거 앞둔 정치권 '펫심' 잡기 분주
"1,500만 반려동물 인구 잡아라" 선거 앞둔 정치권 '펫심' 잡기 분주
  • 장희원 기자
  • 승인 2021.09.09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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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권후보, 반려동물 관련 정책 공개...SNS에 반려동물 공개해 친밀감 높이기도

[램인터내셔널=장희원 기자]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 명에 이르면서 이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정치권의 적극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야 대권후보들은 자신의 반려동물을 공개하거나, 반려동물과 관련된 일화를 알리고 반려동물 관련 공약을 발표하면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경기도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 현장을 방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을 줄이는 내용의 반려동물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동물병원의 진료항목, 진료비를 표준화하는 공시제도를 시행하고, 반려동물 양육 비용을 낮추기 위해 반려동물 의료보험 도입하고 공제조합을 설립한다. 펫푸드 산업을 육성해 반려동물에게 값싸고 질좋은 국내산 제품을 제공한다. 문제가 되는 개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반려동물 양육시 '기본예절교육'을 의무화하고, 보호자가 없는 개로 인한 상해를 보상할 수 있는 제도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오랜 시간 논란이 돼 온 개식용 문제는 사회적 합의를 거쳐 식욕 금지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여권 대권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반려동물의 기초 의료 보장과 펫보험 가입 의무화를 약속했다. 과잉진료 방지를 위한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및 공시제 시행과 펫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반려동물 예방접종과 중성화수술 등 기초의료를 보장하는 것이 골자다. 또, 동물 학대의 주요 근원지인 불법 번식장 운영을 엄단하고 반려동물 불법 매매도 금지한다. 유기 동물 보호 센터 지원과 반려동물 놀이터를 확대하고 펫 협동조합을 활성화도 공언했다. 나아가 돌봄의 영역을 반려동물로까지 확대하고, 개식용 금지 등에 대한 입법 조치 또한 적극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려동물 인스타그램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려동물 인스타그램

야권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최근 자신의 반려견을 공개했다. 윤 전 총장은 인스타그램에 반려견 '토리'의 이름을 딴 '토리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반려동물 사진을 지속적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돌보는 모습을 대중에게 알리며 '검사'라는 차가운 이미지를 지우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반려동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선거 철을 앞두고 나오고 있는 유력 정치인의 반려동물 관련 행보에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국내 동물보호단체, 수의사, 반려동물업계 종사자들 등이 참여한 '동물복지를 위한 시민연대'가 최근 이재명 지사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반면 개식용 금지 공약에는 이해당사자들은 반발이 거세다. 식용개고기를 사육하는 '전국육견인연합회'는 지난 달 30일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고기 금지 대선공약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유력 정치인들이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내용 없는 반려동물 정책에 발표에 열을 올린다는 비판도 있다. 반려동물 가정 현실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비슷한 공약만 쏟아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퍼스트 도그' 토리
문재인 대통령과 '퍼스트 도그' 토리

정책과 별개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하는 모습에 호감을 느끼는 대중도 많다. 반려동물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공개해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효과를 본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입성 시 최초로 유기견 '토리'를 퍼스트 도그로 삼으며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문 대통령은 과거부터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꾸준히 보여왔다.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는 자택에서 풍산개 '마루', 유기묘 '찡찡이'를 키우는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선거 과정에서 '대선에서 승리하면 유기묘를 청와대에 데리고 가겠느냐'는 질문에 "함께 가겠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5년 뒤 실제로 유기묘 찡찡이와 청와대에서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문 대통령은 SNS에 반려동물과 함께있는 사진을 꾸준히 공개하며 변함없는 동물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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