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K2021] 수행시간 2위 ASSA 팀 “가축 AI 개발 위해 축산업 종사자 만나 축산테크 공부했죠”
[ADK2021] 수행시간 2위 ASSA 팀 “가축 AI 개발 위해 축산업 종사자 만나 축산테크 공부했죠”
  • 장희원 기자
  • 승인 2021.09.07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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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데이터로 가축 AI 모델 훈련..."향후 진로로 축산테크 긍정적 검토"

[편집자 주] 지난 8월, 한국축산테크협회는 세계 최초 가축 이미지를 활용한 인공지능 데이터톤 ‘Animal Datathon Korea 2021(이하 ADK2021)’을 개최해 축산 인공지능(AI) 기술 성장의 장을 마련했다. 전 세계적으로 찾기 어려운 가축 이미지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개발하는 무대에 다양한 AI 분야 실력자들이 모였다.

치열한 경합 끝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5개 팀이 ADK2021 시상대에 올랐다. 램인터내셔널이 5개 입상팀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세계 최초 가축 데이터톤 참가 소감과 AI 모델 개발 노하우를 들어봤다.

[램인터내셔널=장희원 기자] 이재하 씨, 김진정 씨, 임형석 씨, 박영준 씨 등 4명으로 구성된 ‘ASSA’팀은 가까운 대학 동기 사이다. 서강대 컴퓨터공학과에서 만나 대학 생활 동안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ASSA’라는 팀명은 ‘대학 생활 아싸처럼 지내지 말자’라는 뜻이 담겼다. 시간이 흘러 대학을 졸업하면서 대학원과 직장 등 각자의 목표에 따라 진로를 결정하면서 자연히 멀어졌다. 이재하(팀장) 씨와 김민정 씨, 임형석 씨는 AI를 더 배우고자 대학원에 진학했고, 박영준 씨는 AI 솔루션 회사인 엔에치엔다이퀘스트 입사를 택했다.

ASSA팀은 함께 여행도 다녀왔던 친한 동기 사이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영준, 이재하, 김민정, 임형석
수행시간 부문 2위에 오른 ASSA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박영준, 이재하, 김민정, 임형석 씨

ASSA 팀이 다시 뭉친 원동력은 ‘AI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다. 이재하 씨가 자주 방문하던 공모전 사이트에서 가축 데이터톤 대회를 발견했고,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 그렇게 다시 뭉친 ASSA 팀은 ADK2021 본선에 진출했고, 수행시간 부문에서 2위에 오르는 기쁨을 안았다.

ASSA 팀은 팀원 모두 AI 모델 개발 경험이 많은 만큼 다뤄본 데이터 종류도 많았지만, 가축 이미지는 매우 생소했다고 밝혔다. 이재하 씨는 “팀원들은 주로 자동차나 일상생활 이미지, 점군데이터(3D point cloud), 자연어 데이터를 사용해 연구하고 있다"라며 "가축 데이터는 사전 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낯선 가축 데이터를 이해하기 위해 축산업에 종사하는 지인을 찾아 축산테크에 대한 사전 지식을 쌓았다. 소 모델 개발 과정에서 부족한 데이터는 다른 동물 데이터를 활용했다. 말이나 소나 전반적인 구조는 같으리라는 생각에 말 데이터로 모델을 훈련했다. 예상은 적중했고, 속도도 빠르고 정확도도 높은 소 키포인트(Keypoint) 좌표 탐지 모델이 탄생했다.

이틀 간의 ADK2021 본선 동안 ASSA 팀은 둘씩 나눠 가축 키포인트 좌표 정확도가 높은 모델과 탐지 속도가 짧은 모델을 모두 개발했다. 그러나 대회 시작 6시간 후, 두 가지 모델 중 더 승산이 높았던 가축 키포인트 탐지 속도에 집중하기로 노선을 변경했다.

대회에 제출한 모델이 수행시간 2위에 올랐지만, 종료 직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ASSA 팀 턱밑까지 추격하는 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팀원이 탈진할 정도로 대회 끝까지 개발에 집중했고, 최종 순위 2위를 지킬 수 있었다.

ASSA팀 팀장 이재하 씨가 ADK2021 시상식에서 대표로 상장을 수여받고 있다.
ASSA팀 팀장 이재하 씨(왼쪽)와 김기현 한국축산테크협회 사무총장이 ADK2021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했다.

온라인으로 대회가 진행된 부분에 대해 이재하 씨는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웹캠과 마이크를 이용해 팀원과 온라인에서 24시간 만났다"라며 "덕분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해야 할 부분을 최대한 해소할 수 있었고, 입상으로 이어지는 동력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ADK2021을 통해 축산테크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것이 ASSA 팀의 소감이다. 이재하 씨는 "ADK2021을 계기로 축산테크에 대한 많은 조사를 진행했다"라며 "특히, 축산업에 종사하는 지인과 대화를 나누면서 소 관련 시장 규모가 대단히 크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축산업에 AI 연구를 접목할 부분이 많다고 본다"라며 "제조업뿐만 아니라 축산업도 IT와 결합하면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향후 진로에서 축산테크 분야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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