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테크 전성시대] ②'멍멍' 소리에 담긴 속마음 읽는다...반려견과 교감 도와주는 펫테크 스타트업
[펫테크 전성시대] ②'멍멍' 소리에 담긴 속마음 읽는다...반려견과 교감 도와주는 펫테크 스타트업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1.10.15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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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꼬리는 사람의 얼굴...꼬리 움직임 분석하는 '테일토크'
심장 박동 리듬으로 감정 해석하는 '이누파시'
국내 펫테크 스타트업 '펫펄스', 반려견 음성 분석 목걸이로 미국 시장 공략 나서

[편집자주] 1인 가구 증가와 저출생의 영향으로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 확산과 코로나19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보다 반려동물 시장이 5배 더 큰 일본과 30배 더 큰 미국은 물론, 국내 성장세도 예사롭지 않다. 한국인 15%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 시장이 성장하면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반려동물을 편의를 위한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제품과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미래 반려동물 시장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글로벌 펫테크(pet-tech) 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램인터내셔널=박진영 기자] 반려인에게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가 반려동물의 생각이다. 말 못하는 반려견은 행동이나 소리로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지만, 사람이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기는 힘들다. 때로는 반려견의 스트레스 신호를 놓쳐 큰 질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젠 반려견의 감정을 인식하는 펫테크 기술이 반려견 통역사를 자처하면서 반려인의 오랜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꼬리에 장착하는 웨어러블 기기로 개의 감정을 해석하는 '테일토크'(이미지 출처 : TailTalk) 

시장에 최초로 등장한 반려견 감정 인식 장치는 스타트업 '독스타(DogStar)'에서 개발한 '테일토크(TailTalk)'다. 미국에서 출시된 테일토크는 꼬리에 장착하는 웨어러블 기기 형태로, 꼬리의 움직임을 감지해 반려견의 감정을 알려준다.

반려견의 꼬리는 사람의 표정처럼 미세한 움직임을 통해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지만, 사람은 이를 이해하기 어렵다. 테일토크는 내장된 가속도계와 자이로센서로 꼬리 움직임의 빈도와 강도 등을 분석해 반려견 심리를 해석한다. 테일토크는 무게가 가벼워 반려견의 꼬리 움직임에 방해되지 않으며, 방수 기능을 갖췄다. 덕분에 반려인은 반려견의 꼬리에 장치를 24시간 장착해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감정 정보를 실시간 전달받을 수 있다.

테일토크는 하루 동안의 전반적인 기분과 건강 상태는 물론, 반려견이 어떤 상황이나 사람, 장난감과 함께할 때 가장 즐겁거나 스트레스를 느끼는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이런 정보는 강아지를 처음 키우는 반려인에게 특히 유용하다.

반려견의 심장박동을 분석해 LED 램프로 반려견의 감정을 알려주는 '이누파시' (이미지 출처 : Inupathy)

일본에서 출시된 웨어러블 스마트 장치 '이누파시(INUPATHY)'는 심장 박동으로 반려견의 감정을 인식해 기분을 해석한다. 이 장치는 하네스 형태로 착용하며, 등에 장착된 LED로 반려견의 현재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시한다.

이누파시는 반려견의 심장 박동 리듬에 따라 ▲편안 ▲긴장 ▲관심 ▲행복 ▲스트레스 등 다섯 가지 감정 상태를 LED 색깔로 표현한다. 반려인은 실시간으로 바뀌는 LED 색깔을 보고 반려견과 교감을 나눌 수 있다. 또, 반려견의 감정 변화 기록은 연동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기록돼 건강관리 용도로 참고할 수 있다.

목걸이에 연동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반려견의 감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펫펄스 (이미지 출처: 펫펄스랩)
목걸이에 연동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반려견의 감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펫펄스'(이미지 출처: 펫펄스랩)

국내에서도 반려견의 감정을 알려주는 웨어러블 스마트기기를 개발한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1’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펫펄스랩'이 주인공이다. 펫펄스랩은 반려견의 음성으로 감정을 확인하는 목걸이 '펫펄스'를 개발했다.

펫펄스는 사람에겐 비슷하게 들리는 반려견의 음성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행복 ▲슬픔 ▲불안 ▲분노 ▲안정 등 5가지 감정으로 알려준다. 전용 스마트폰 앱 연동으로 시간대별 감정을 확인할 수 있고, 활동량에 대한 정보도 모니터링 한다. 생활 방수도 가능하다. 한번 충전하면 최장 1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펫펄스의 반려견 음성 인식 기술의 정확도는 현재 80% 이상이다. 3년간 1만여개 음성을 수집해 전문 수의사와 반려동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정확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를 활용해 AI 딥러닝으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용자가 늘어나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일수록 정확도는 더 높아진다. 펫펄스랩은 향후 펫펄스를 통해 쌓은 음성과 행동 패턴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반려견의 감정을 대화형 챗봇으로 알려주는 '댕댕이 톡'을 출시할 계획이다.

펫펄스는 지난해부터 국내 100배 규모인 미국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디고고에서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현재 미국과 국내 온라인쇼핑몰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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