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칠성에너지 대표 "축분뇨 에너지화 선도…하루 3500호 전력 생산"
최동석 칠성에너지 대표 "축분뇨 에너지화 선도…하루 3500호 전력 생산"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1.10.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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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차 생산·지역내 에너지·자원순환그리드 구축 계획
"시장 구축 하기 위해선 민간기업의 진입 문턱 낮춰야"
칠성에너지 영농조합법인 최동석 대표
최동석 칠성에너지 영농조합법인 대표

 

 

 

 

 

 

 

 

 

 

 

 

[램인터내셔널=김민지 기자] "국내 넘쳐나는 유기자원을 탄소흡수원재로 가공하면서 온실가스를 저장하는 바이오차(biochar)를 생산해 더 나은 환경 만들기에 노력할 것입니다"

칠성에너지 영농조합법인 최동석 대표(33)는 최근 램인터내셔널과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는 지역 내 에너지 및 자원순환그리드를 구축해 지역에서 나오는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사업 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최 대표는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농업연구소(LLH)에서 양돈과 바이오에너지에 관련해 연구 및 실습을 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부모님과 일관생산 약 6,000두 규모의 양돈업을 같이 운영하고 있다. 독일의 사양기술을 국내에 접목한 돈사 설계·시공으로 기존 시설과 다른 특이한 방식의 돼지사육 운영도 하고 있다. 또 지역에서 문제되는 가축분뇨 음식물 처리를 위한 바이오가스플랜트를 직접 설계·시공에 참여했으며 현재 그 시설은 국내에서 인정받는 시설로 발전했다.

칠성에너지 영농조합법인은 지역에서 민원의 원인이 되는 유기성폐자원을 원료로 혐기소화 과정 및 호기발효 과정을 거쳐 에너지화, 자원화하는 시설이다. 지역 내 꼭 필요한 기초시설이며 현재 청양군에서 나오는 양돈분뇨 100%를 현 조합에서 처리하고 추가적으로 음식물, 우분, 계분 등을 같이 처리하고 있다. 

최 대표는 칠성에너지를 설립하게 된 배경에 대해 "칠성에너지 영농조합법인은 농가의 가축분뇨 살포를 대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청양군양돈액비유통센터로 회사를 설립했다"면서 "이후 칠성에너지 영농조합법인으로 상호를 바꾸고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설치해 농가의 분뇨를 처리하는 시설로 발돋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가축분뇨를 단지 처리하는 것이 아닌 가축분뇨, 음식물에서 바이오가스의 형태로 에너지를 회수하고 그 남은 소화액을 액비·퇴비로 다시 재가공해 농지에 100% 무상환원 하는 것까지 사업을 넓혀 지금의 시설까지 오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하루에 가축분뇨 200톤, 음식물 50톤, 발전량 22Mw, 퇴액비량 230톤이 시설에서 발생한다"면서 "전기에너지는 약 3,5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을 생산하고, 약 800가구가 겨울철 난방할 수 있는 양의 열에너지를 생산한다고 보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도 설립 초기에는 힘든 점이 있었다. 그는 "칠성에너지를 처음 설립할때 가축분뇨처리장이라는 부정적 인식으로 지역에서 자리잡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역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 과정을 거치고, 동종 선진지를 견학하며 주민들을 이해시키는 과정을 통해 시설이 마을에 자리잡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또 "분뇨를 비료로 재가공해 지역에 제공해야 하는데, 기존 가축분뇨의 혐오감과 악취가 날 것이란 선입견에 경종농가들이 선뜻 액퇴비를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액비퇴비 사용법 컨설팅과 액비 살포 농가를 대상으로 1회 무상드론방제 등 가축분액퇴비의 홍보를 통해 매년 살포지가 늘어나고 있다. 마을 분들이 이런 선한 움직임을 칭찬하시면서 시설 입구에 칠성에너지 비석을 세워 주셨다"라고 전했다. 

 

마을 주민들이 세워준 칠성에너지 비석

환경민원 중 비중이 많은 것이 바로 '축산농가의 악취'다. 칠성에너지가 설립된 이후 농가의 가축분뇨 처리가 수월해지면서 농가 주변의 악취 민원이 상당히 줄었다. 

최 대표는 "현 처리장에서도 혐기밀폐식 처리공정으로 일반 가축분뇨처리시설 보다 악취가 현저히 덜 나오면서 유기폐자원을 처리할 수 있다"라며 "축산농가에서 수월하게 가축분뇨를 처리할 수 있고 악취도 줄어 농가에서 좋아 하셨다. 청양군에서 에너지를 만들면서 지역 내 에너지 자립도를 올리고, 온실가스 저감 및 탄소중립에도 상당히 많이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자원화한 퇴액비는 지역 주민에게 무상으로 공급된다. 그는 "농업 농촌의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인력 고령화인데, 저희가 직접 농지에 살포까지 대행해주니 경종농가의 만족도가 더 올라가고 있다"면서 "에너지화하면서 나오는 전력은 한전에 바로 매전돼 판매되며 추가적으로 나오는 열에너지는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원예하우스에 공급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바이오가스 플랜트 및 가축분뇨 자원화 시스템의 발전 상황은 어떨까. 최 대표는 "현재 국내 바이오가스플랜트는 많지 않으며 그마저도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드물다"면서 "다양한 이유들이 있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정부의 공공재 방식의 대기업 위주 지원 땨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해결방법으로 민간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국민들의 기후위기의 환경문제 해결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라고 최 대표는 지적했다. 

그는 "정부에선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에 바이오가스플랜트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지역 님비현상이나 진입의 턱이 높아 '하늘의 별따기' 사업이 돼 있다"면서 "바이오가스플랜트는 국가에서 꼭 필요한 시설로 정부의 더 많은 관심과 전문가들과의 포럼을 통한 세부적인 법 보완이 결국은 이 사업을 진흥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이제는 국가의무사업이 될 정도로 바이오가스플랜트는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처럼 국내에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스템이 갖춰지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최 대표는 "우선 민간기업의 진입 문턱을 낮추고 시장 구축을 위해 기술이 있는 기업에 우선 다양한 방식의 지원을 해야 한다"라며 "바이오가스플랜트에 관련된 법 보완와 조항 개설을 통해 좀 더 명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또 "가장 민감한 부분이지만 에너지 비용에 대한 댓가를 국민들이 수용해야만 한다. 한국은 전력단가가 굉장히 낮다. 그 말은 에너지 소비자들의 낭비도 심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면서 "결국 에너지는 환경과 직결되며 에너지 비용에 대한 현실적인 단가 조정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신재생발전시설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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