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브라질, 가금육 검역 강화 두고 '갈등'...브라질 WTO에 중재 요청
EU-브라질, 가금육 검역 강화 두고 '갈등'...브라질 WTO에 중재 요청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1.11.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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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브라질 가금육에서 살모넬라균 검출 이유로 검역 강화...브라질 반발 "WTO 협정 위반"
EU와 브라질이 가금육 검역 강화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은 가금육을 생산하는 브라질 공장의 모습.
EU와 브라질이 가금육 검역 강화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은 가금육을 생산하는 브라질 공장의 모습.

[램인터내셔널=김도연 기자] 브라질 정부가 유럽연합(EU)의 가금육 수입 조치가 부당하다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중재를 요청했다고 축산전문매체 더포트리사이트가 18일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는 소금과 후추 등으로 시즈닝한 가금육의 수입 검역 강화가 WTO의 식품위생협정과 1994년도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EU는 브라질 가금육에서 지속적으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자 이에 대한 수입 검역을 강화해오고 있다. EU는 시즈닝된 가금육과 신선 가금육을 분리해 시즈닝된 가금육에는 더욱 강력한 미생물학적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시즈닝한 가금육에 대한 수입관세도 신선 가금육보다 높게 설정했다.

브라질 정부는 살모넬라균을 탐지하기 위해 시즈닝한 가금육을 신선 가금육과 분리해 검역하는 것은 기술적·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즈닝 여부와 상관 없이 둘 다 조리되지 않은 신선 식품이며 근육 섬유소 구조가 동일하고 소비자가 구입 후 바로 섭취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브라질이 수출하는 시즈닝된 가금육 중 95% 이상이 살모넬라균 검출에서 자유롭다는 근거도 들었다.

브라질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사실상 동일한 상품에 대해 차별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WTO 식품위생협정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EU가 이 같은 행동으로 자유로운 무역을 방해하고 불합리한 장벽을 쌓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WTO 중재 요청으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공식 논의를 시작한다"라며 "EU와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의 중재 요청으로 WTO 주도 아래 양자 간의 논의가 곧 시작될 예정이다. 논의가 시작되면 추가적인 관련 법규 입법은 중단되며 양자가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다. 협상 개시 후 60일 이내 합의된 결론에 이르지 못하면 협상은 중단되고 브라질 정부는 WTO의 판결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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