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단백질 기업 주가 '급락'....시장 포화 VS 장기 성장 문제 없다
대체 단백질 기업 주가 '급락'....시장 포화 VS 장기 성장 문제 없다
  • 김도연 기자
  • 승인 2021.11.24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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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미트·오틀리, 실적 부진으로 주가 급락세...연중 최저가 경신
크레딧스위스 "시장 포화 상태 진입"...대체 단백질 기업 "장기 성장 문제 없다"

[램인터내셔널=김도연 기자] 비욘드미트와 오틀리 등 대체 단백질 대표 기업의 주가가 최근 크게 하락하며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환경 이슈와 동물복지 강화 트렌드로 대체 단백질 시장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는 달리 시장 성장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지만 대표 기업들은 장기적인 성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비욘드미트 주가 추이
비욘드미트 주가 추이

지난 2019년 5월 나스닥에 상장한 대체육 대표 기업 비욘드미트(Beyond Meat)의 주가는 23일(현지시간) 기준 74.50달러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가로 주저앉았다. 지난 10일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9거래일 중에 8거래일이 하락했다.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비욘드미트 주가는 상장 후 현재까지 급등락을 반복해 왔다. 상장 초기 미래 단백질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타며 2019년 7월 19일 역대 최고가인 234.90달러까지 치솟았다. 불과 2달 만에 공모가를 8배 상회한 것. 이후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섰고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 시작된 지난해 3월 15일 63.82달러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환경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주가가 반전해 지난해 10월 4일 주가는 168.65달러로 치솟았다. 이후 하락과 등락을 반복하다 올해 6월 말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오틀리 주가 추이
오틀리 주가 추이

귀리우유를 생산하며 대체 유제품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오틀리(Oatly)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20일 나스닥 상장 이후 6월 6일 24.29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추세가 반전하며 꾸준히 하락, 지난 22일 9.20달러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비욘드미트의 대체육 제품

비욘드미트와 오틀리 주가 폭락의 이유는 비용 상승에 따른 실적 부진과 불투명한 시장 성장 전망 때문이다.   

비욘드미트는 3분기 1억 640만 달러의 매출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지만 시장 전망치인 1억 920만 달러에는 못미쳤다. 반면 주당 손실액은 0.87달러로 시장 전망치 0.37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오틀리의 귀리우유 제품
오틀리의 귀리우유 제품

오틀리 역시 3분기 매출이 1억 7,1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1억 8,600만 달러를 하회했다. 3분기 세전 손실도 4,1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배가량 늘었다.

두 회사의 실적 부진은 국제 곡물가 급등으로 인한 원재료비 상승과 물류대란으로 인한 운송비 상승 등이 원인이 됐다.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해외 노동자 입국이 제한되면서 트럭 운송 노동자가 부족해 유통망이 붕괴되는 이슈가 발생했다. 유통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며 보관비가 늘고 일부 제품은 유통기한 문제로 폐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오틀리의 경우 미국 유타 공장에서 품질 이슈가 발생해 생산한 귀리우유를 폐기하기도 했다. 현지 헤지펀드에서 오틀리의 생산 능력 부족과 귀리우유 시장의 성장 한계를 지적하는 리포트가 나오기도 했다.

무엇보다 우려를 키우는 건 대체 단백질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집입했다는 지적이다. 크레딧스위스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식물성 단백질 시장이 포화상태에 진입했다"라며 "향후 몇 년 간은 잠재력 있다고 해도 소비자가 비싼 대체 단백질 소비를 늘릴지는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완화되자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며 맥도날드와 KFC를 거느린 얌(YUM)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심각한 주가 부진에도 비욘드미트와 오틀리는 시장 성장을 낙관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상황 속에 예상치 못한 단기 이슈로 실적과 주가가 흔들리고 있지만 대체 단백질 시장 성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에단 브라운 비욘드미트 최고경영자(CEO) 실적 발표 후 "미국과 해외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현재 손실은 상당 부분 미래를 위한 투자 때문"이라며 "고객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지출과 시설 확충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피터슨 오틀리 CEO도 "비록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했다"라며 "오틀리의 귀리우유 생산량도 3분기 1억 3,100만 리터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과 아시아, 중동 등 여러 지역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백신 접종 확대로 본격적인 리오프닝이 시작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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