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퇘지만 낳아 기르는 기술, 농가 부가가치 높인다
암퇘지만 낳아 기르는 기술, 농가 부가가치 높인다
  • 한상윤 기자
  • 승인 2019.06.10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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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축산과학원, 암퇘지만 낳아 기르는 인공 수정 기술 개발 중
연구 성과 긍정적 전망

[램인터내셔널=한상윤 기자] 국내 양돈 농가가 부가가치 높은 암퇘지만 낳아 기를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인공 수정으로 암퇘지만 선택적으로 낳을 수 있는 기술 연구가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학재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양돈과 박사는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돼지 정자의 성 분리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이 연구를 통해 가치가 높은 암퇘지 생산이 증가하면 국내 농가에 큰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학재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양돈과 박사
정학재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양돈과 박사

양돈 산업에서 암퇘지는 돈육 품질, 소비자 선호도 등에 있어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암퇘지는 거세한 수퇘지보다도 가격이 높게 책정된다. 

최근에는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거세 논란도 있어 암퇘지 사육에 대한 농가의 요구가 더 높아지는 상황이다. 업계는 이런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암퇘지를 선택적으로 인공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국내에서 연구를 진행 중인 정 박사는 지금까지 과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기존에 정자의 성 분리 과정에서 정자 머리 부분 DNA 손상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학계 보고가 있었지만 연구팀이 진행 중인 분리 방법에서는 손상 문제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X 정자와 Y 정자에서 발현되는 특이적 단백질에 관한 연구가 순조롭게 된다면 기대할 만한 성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 박사는 이어 선택적 인공 수정의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임신 가능한 돼지 상태에 대한 연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공 수정의 성공을 위해서는 암퇘지의 발정 주기 중에서도 수정하기 좋은 적기를 알아내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임신 가능한 암퇘지의 발정 주기는 연중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를 알아내는 것이 임신 성공을 좌우한다”라며 “발정부터 임신 진단을 정확하게 하기 위한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기술은 암퇘지의 행동적 판단에 의한 진단과 더불어 그동안 연구로 찾아낸 생체 인자들을 접목해 임신 여부 등을 판단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다. 중국 알리바바를 비롯한 해외 국가 기관 및 기업들도 AI를 활용한 융복합 연구가 활발하다.

정 박사는 “암퇘지의 임신과 인공 수정에 대한 연구가 성과를 낸다면 국내 양돈 산업에 부가 창출과 산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관련 연구에서 성과를 내 미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박사가 몸담고 있는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양돈과 육종 번식 연구실은 생산성과 맛 모두를 만족시키는 명품 돼지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미국을 원산지로 둔 사육하기 좋은 ‘두록’ 종을 이용해 국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성장 능력이 우수한 ‘축진 두록’이라는 개량 계통을 개발했다. 

2015년에는 우리나라 고유 유전자인 재래 돼지와 축진 두록을 교배한 ‘우리 흑돈’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하고 양돈 농가에 보급했다. 또 최근 유행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강한 전염성 질병으로부터 우수 종돈을 보호하는 연구 등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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