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지난해 같은 심각한 가뭄, 앞으로 더 잦아진다"
EU "지난해 같은 심각한 가뭄, 앞으로 더 잦아진다"
  • 문상희 기자
  • 승인 2019.07.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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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3년부터 극심한 가뭄 흔한 현상될 것...시급히 대응책 찾아야"
유럽의 극심한 가뭄 현상이 더욱 잦아질 거란 경고가 나왔다.
유럽의 극심한 가뭄 현상이 더욱 잦아질 거란 경고가 나왔다.

[램인터내셔널=문상희 기자] 유럽연합(EU)이 지난해 북유럽을 강타한 유례없는 가뭄 현상이 앞으로 더 빈번해질 전망이라고 경고했다고 축산전문매체 피그333이 15일 보도했다.

EU 산하 연구기관 EC공동연구개발센터(EC Joint Research Centre)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봄과 여름, 유럽의 기후는 이전과는 매우 다른 패턴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중부 유럽과 북유럽은 유례없는 가뭄에 시달린 반면, 남유럽은 비정상적으로 습한 날씨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독일은 지난 봄・여름 내내 지속됐던 6개월 간의 가뭄으로 드레스덴의 엘베강이 강바닥을 드러날 정도로 메말랐지만, 이베리아 반도는 봄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러한 양극단의 날씨는 작물 수확량에 큰 영향을 미쳤다. 북유럽은 가뭄으로 주요 작물 수확량이 최대 50%까지 감소했다. 반면 남유럽은 강우량이 늘면서 수확량이 최대 34% 증가했다. 북유럽 가뭄으로 식량 대란이 우려됐지만 결과적으로 남유럽 생산량이 늘면서 상당 부분 곡물 생산 감소를 상쇄했다.

EC공동연구개발센터는 "지난해 유럽 북부의 가뭄과 남부 유럽의 비정상적으로 습한 날씨가 함께 나타나는 '물 시소(Water seesaw)' 현상이 발생했다"며 "물 시소 현상은 지난 500년간 없었던 독특한 현상으로 앞으로는 남부 지방에 지난해처럼 많은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C공동연구개발센터는 지난해와 같은 북유럽의 극심한 가뭄이 오는 2043년부터는 매우 흔한 현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드레아 토레티 EC공동연구개발센터 연구원은 "기후 예측 결과는 앞으로 유럽이 점점 더 더워질 것이며, 더 극단적인 가뭄 현상이 나타날 것을 보여준다"며 "지난해 유럽은 남유럽에서 나타난 비정상적으로 습한 날씨 덕분에 전반적인 식량 생산에 있어 북유럽 가뭄의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같은 행운을 또 기대하기 힘든 만큼 지난해 현상을 경각심을 일깨워준 계기로 여겨야 한다"며 "향후 심각해질 가뭄 현상을 고려해, 과학적으로 위험과 영향 평가를 긴급히 개선하고, 새로운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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