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관련 '옛 세균질병'이 다시 창궐하는 이유는?
돼지 관련 '옛 세균질병'이 다시 창궐하는 이유는?
  • 이진현 기자
  • 승인 2019.08.0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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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균 환경에 맞게 진화..항생제 사용 감소도 이유

[램인터내셔널=이진현 기자] 그동안 통제 가능했던 옛 세균질병이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축산전문매체 피그헬스투데이가 8일 보도했다.

미국의 축산전문컨설팅업체 카시지 수의연구소의 애런 로워 수의학 박사는 "과거 통제 가능하다고 여겼던 돼지글래서병과 연쇄상구균증, 돼지단독(丹毒) 등의 질병이 최근 다시 창궐하고 있다"며 "해당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살아남기 위해 환경에 적응하고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돼지글래서병의 병원균은 헤모필루스 파라수이스(Hemophilus parasuis)다. 주로 태어난 지 5~8주 지나 젖을 뗀 지 얼마 안 된 새끼 돼지에게 나타난다. 다발성 장막염과 관절염, 뇌막염, 급성 패혈증 등을 일으키며 증상 없이 죽기도 한다. 

연쇄상구균증은 돼지연쇄상구균(Streptococcus suis)을 통해 감염되며 관절염, 뇌막염, 심내막염, 제대염 및 모돈에서의 자궁내먁염, 유방염, 무유증 등을 일으킨다.

로워 박사는 "4년 전에는 돼지글래서병과 연쇄상구균증에 자생 백신(어떤 개체에 세균을 감염시켜서 조제한 백신)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병원균이 진화하면서 백신이 필요해졌다"며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백신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제되던 옛 세균질환의 발병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통제되던 옛 세균질환의 발병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돼지단독은 주로 3~12개월 된 돼지가 걸리는 세균성질환으로 급성 폐혈증을 일으킨다. 로워 박사는 돼지단독은 2년 전부터 발병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끼돼지뿐아리라 어느 정도 성장한 돼지에게서도 돼지단독이 발병하고 있다"며 "일선 농가의 주기적인 백신 투약의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이지 수의연구소는 과거 통제 수준에 있었던 세균질병이 다시 창궐하는 이유로 병원균 진화 외에 항생제 사용 감소를 꼽았다. 동물복지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선호로 일선 농가의 항생제 사용이 크게 줄고 있다.

로워 박사는 "지난 2년 간 돼지 산업에서 항생제 사용이 극적으로 줄어드는 줄어드는 긍정적 변화가 있었지만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옛날 세균질병이 다시 부활했다"고 말했다. 이어 "돼지 농장의 생물보안 향상, 사육 완료된 돼지에 백신 주입, 전략적 향생제 투입 등의 적극적인 대처가 중요하다"며 "병원균이 계속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변화하기 때문에 더 많은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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