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양돈업계 '위기'...가금육 산업 '기회'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양돈업계 '위기'...가금육 산업 '기회'
  • 이진현 기자
  • 승인 2019.08.07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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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산업, ASF 우려로 신규 투자 제한적
가금육 산업, 돼지고기 공급 부족 속에 소비 급증 전망

[램인터내셔널=이진현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창궐로 올해 양돈 산업과 가금육 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라고 축산전문매체 더피그사이트가 7일 보도했다.

양돈 산업은 ASF 발병으로 인한 우려에 침체기를 맞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등 동아시아 지역을 초토한 시킨 ASF가 최근 동유럽 국가인 불가리아에서 발병하며 유럽 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유럽의 유력 돼지 생산국인 덴마크는 ASF를 옮기는 야생돼지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에 47km 펜스를 건설할 정도다.

양돈업계가 뚜렷한 ASF 문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산업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 돼지고기 생산량이 줄면서 시장 공급이 급감하고 있다. 글로벌 돼지고기 생산의 절반을 책임지던 중국이 ASF 여파로 올해 최대 50%의 생산량 감소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공급이 줄면서 최근 돈육선물 가격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이 오르면 시장 참여자가 늘고 투자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성장하는 게 보통이지만 현재 상황은 다른다. 마땅한 ASF 백신도 없는 상황에서 일단 발병하면 엄청난 피해가 일어나는 걸 지켜본 터라 신규 진입과 투자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특히 ASF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지역에서는 향후 투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창궐로 양돈 사업은 위기, 가금육 산업은 기회를 맞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창궐로 양돈 사업은 위기, 가금육 산업은 기회를 맞고 있다.

이런 양돈 산업의 위기는 가금육 산업에 기회가 되고 있다.

더피그사이트는 유럽 내 경제 분석 자료를 인용해 돼지고기 수요에 대한 닭고기 수요의 교차 탄력성을 0.62로 제시했다. 소비자 62%가 닭고기와 돼지고기의 가치를 동일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돼지고기 공급이 줄어들면 대체재로 가금육 소비가 급증할 전망이다.

미국 농무부의 6월 무역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의 신선·냉동 가금육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4만2,000톤 늘면서 40% 신장했다. 같은 기간 신선·냉동 돼지고기 수입량은 1만톤 증가하며 3% 성장에 그쳤다. 내장 등 부속고기를 합칠 경우 돼지고기 실제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계적인 돼지고기 공급 부족 속에 가금육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미 농부부는 올해 중국의 가금육 수입이 전년 대비 7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더피그사이트는 "ASF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신규 투자가 양돈 산업이 아닌 가금육 산업으로 몰리는 건 당연한 현상"이라며 "ASF 예방을 위한 일선 양돈 농가의 생물보안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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