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사태 속 中 양돈업체 수익화 전략 "돼지 무게 늘려라"
ASF 사태 속 中 양돈업체 수익화 전략 "돼지 무게 늘려라"
  • 김가현 기자
  • 승인 2019.10.08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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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1kg당 33위안...ASF 발병 전 대비 두 배 ↑
돼지 사료 수요 증가로 콩 소비량 증가
ASF 사태에도 공격적으로 사육돼지 늘리는 기업도 등장
중국 양돈업체들이 수익 증대를 위해 돼지 체중 늘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양돈업체들이 수익 증대를 위해 돼지 체중 늘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램인터내셔널=김가현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 장기화를 맞은 중국의 양돈업체가 돼지 체중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8일 축산전문매체 더피그사이트가 보도했다.

중국 양돈업체가 돼지 체중 늘리기에 골몰하는 이유는 ASF로 사육돼지 마릿수가 크게 줄면서 돼지 체중 증가에 따른 수익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ASF 발병 이후 중국의 돼지 가격은 1kg당 33위안(약 5,540원)까지 올랐다. ASF 발병 전에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돼지는 일반적으로 약 100kg에 도축하는데 최근 중국 양돈농가들은 돼지 체중을 150kg까지 늘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중국의 콩 소비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양돈업체가 돼지 체중을 늘리기 위해 사료 소비를 늘리면서 ASF로 전체 사육돼지 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돼지 사료의 주원료인 콩 소비량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상하이 JC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국의 콩 소비량은 지난해 8월 ASF 발병 후 1년 동안 약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 하반기 들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내년 콩 소비량는 2.8% 증가한 6,630만톤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치 앙 상하이 JC 인텔리전스 수석 연구원은 "돼지를 기르는 비용은 kg당 약 10위안인데 반해, 돼지 체중이 1kg 늘어나면 이익은 30위안가량이다"라며 "돼지 무게를 늘리기 위한 사료 소비가 늘면서 중국의 콩 소비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농업 기업인 카길 중국 법인의 브랭크 저우 사료 거래 담당 이사 역시 "ASF 상황과 종자 재고가 안정되면서,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에는 콩 수요가 3%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돼지 가격 상승 속에 공격적으로 사육돼지 수를 늘리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중국의 최대 양돈기업인 CP포크핸드는 사육 돼지 수를 현재 400만 마리에서 오는 2021년 600만 마리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CP포크핸드는 ASF에 감염된 농장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리치 앙 연구원은 현재 중국의 돼지 사육 수의 35%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의 양돈관련 상장 기업들이 내년 생산량을 45%로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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