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코노미’ 가파른 성장세...개엄마·냥집사 지갑 연다
‘펫코노미’ 가파른 성장세...개엄마·냥집사 지갑 연다
  • 임서영 기자
  • 승인 2019.10.21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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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팸족 증가로 관련 산업 빠르게 성장
펫택시, 펫캉스, 펫가전, 펫간식 등 다양한 서비스 '봇물'

[램인터내셔널=임서영 기자] 우리나라 3가구 중 1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운다.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보유 가구수는 전국 가구 수의 29.5%인 511만가구에 달한다. 반려동물과 가족을 뜻하는 '펫팸(Pet Family)'족이 늘어나면서 '펫코노미(Petconomy)'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ERI)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3조4,000억원, 2027년에는 6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된다. 최근 한 모바일 쇼핑몰은 '펫팸족이 자신에게 지출한 비용보다 반려동물에게 지출한 금액이 평균 22% 더 많다'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렇게 반려인과 반려가족을 겨냥한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서 관련 서비스도 다변화하고 있다.

 

◆펫택시

2018년 반려동물 보유현황·국민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인은 병원 진료와 미용을 위해 연평균 최소 6회 이상 이동한다. 그동안 켄넬(휴대용 견사)를 들고 택시를 잡으면 승차거부 당하기 일쑤였다. 반려인의 이 같은 고충을 덜어준 것이 바로 펫택시 서비스다. 차량 내부에는 전용 시트와 안전벨트, 배변 패드가 갖춰져 있고, 반려동물을 자유롭게 풀어놓을 수 있어 쾌적하다. 운전기사 눈치를 보지 않아도 돼 반려인 역시 마음 놓고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말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동물운송법이 생겨 시장이 합법화되면서 펫택시 시장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현재 100여개의 반려동물 운송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물운송업 자격을 딴 차량소유주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다양한 견종과 묘종을 만나볼 수 있어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부업으로 꼽힌다. 최근 펫택시 수요가 늘면서 월수입이 많은 운전자는 3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고 한다.

현재 100여개 업체가 활동할 정도로 펫택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현재 100여개 업체가 활동할 정도로 펫택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펫캉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펫캉스’도 인기다. 반려동물과 함께 호캉스를 즐기고 싶은 고객을 위해 객실 내에 반려견 전용 식기와 쿠션, 배변패드를 비치하고 프리미엄 간식도 제공한다. 이들 호텔은 단순히 머무르는 데 그치지 않고, 반려견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사진 촬영 서비스, 숲 산책, 놀이 등으로 맞춤형 펫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몇몇 호텔은 반려동물행동 교정사가 호텔에 상주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펫팸족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도 갖췄다.

서울지역 펫캉스 호텔은 △그랜드 머큐어 앰베서더 서울 용산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 △비스타 워커힐 서울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 △알로프트 서울 강남 △레스케이프 호텔 명동 등이 있다. 인천 지역에선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하버파크 호텔에서 반려견과 동반 투숙이 가능하다.

 

◆펫가전

반려견과 반려인의 쾌적한 생활을 위한 펫팸족 전문 가전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쿠쿠는 반려견 전문 브랜드 '넬로(Nello)'를 통해 '펫에어샤워&드라이룸’을, 신일은 반려동물 브랜드 '퍼비(Furby)'로 ‘발 세척기’와 ‘전용 드라이기’ 등을 선보였다. LG전자는 털 날림으로 고생하는 반려인을 위해 펫모드 기능이 탑재된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넬로 '펫에어샤워&드라이룸' <사진출처 : 쿠쿠홈시스>

반려동물의 분리불안과 운동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상품도 눈길을 끈다. 이들 가전은 사물인터넷(IoT)기반으로 외부에서도 반려동물을 케어할 수 있다. 러붐의 ‘스마트 놀이간식기’, 바램의 ‘펫 피트니스 로봇’은 반려인이 장시간 외부에 있을 때 반려견의 놀이 상대가 되어준다. 기기와 연동된 앱을 조작하면 기기가 스스로 움직이고 사료가 토출된다. 반려견의 활동량을 늘려주고 우울증, 분리불안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겸하고 있어 반려인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바램 '펫피트니스' <사진출처 : 바램>

 

​​​​​​​◆펫간식

버거킹은 집에서 햄버거를 먹는 반려인을 빤히 쳐다보는 반려견을 위한 비스킷 '독퍼(DOGPPER)'을 출시했다. 와퍼의 특징인 ‘불맛’을 강조해 만든 이 간식은 닭고기 베이스에 비타민, 칼슘 등 사람이 먹어도 무해한 재료로 만들어 반려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버거킹에서 출시한 '독퍼(DOGPPER)' <사진출처 : 버거킹>

오비맥주는 벨기에 밀맥주 호가든 브랜드 신상품으로 반려견을 위한 전용 무알콜 맥주 ‘펫비어’를 출시했다. 펫비어는 오렌지 껍질이 재료로 사용되는 호가든의 특징을 살려 제품에 오렌지향 첨가물을 비롯해 고구마, 옥수수, 보리 등을 첨가해 고소한 맛과 향을 냈다.

오비맥주 '펫비어' <사진출처 : 오비맥주>

미스터피자 역시 지난달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을 위한 피자 ‘미스터펫자’를 출시했다. 소화가 어려운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도우를 만들고 유당 분해능력이 없는 동물도 먹을 수 있도록 락토프리 무염 치즈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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