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돼지고기 수출량 올해 20% 증가...내년 상승세는 '미미'
EU 돼지고기 수출량 올해 20% 증가...내년 상승세는 '미미'
  • 문상희 기자
  • 승인 2019.10.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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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아시아 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수요 증가
EU 내 공급 제한 있어 내년 수출량 증가는 '미미'
EU의 돼지고기 수출량이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EU의 돼지고기 수출량이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램인터내셔널=문상희 기자] 유럽연합(EU)의 돼지고기 수출량이 올해 크게 증가한 후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축산전문매체 피그333이 24일 보도했다. 단 공급을 제한하는 요소가 있어 내년 상승량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돼지 시장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EU의 올해 돼지고기 수출량은 대(對)중국 수출량이 크게 늘면서 전년 대비 20%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일선 농가들은 올해 초 ASF 감염 우려로 사육돼지 상당수를 선제적으로 도축했다. 이로 인해 시장 수급이 어느 정도는 가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급 부족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돼지 가격은 8월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을 크게 늘리면서 EU의 수출량은 기존 최고인 2016년 수준을 넘어섰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부산물을 포함한 EU의 대중국 돼지고기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EU의 돼지고기 수출량 중 44%가 중국으로 향했다. 일본 수출량도 8%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EU의 돼지고기 총 수출량은 19% 증가했다.

보고서는 중국 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창궐하면서 수출 환경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한국과 필리핀에서 ASF가 발병됐다. 한국은 EU의 3번째 주요 무역 파트너(2018년 점유율 9%)이며, 필리핀은 한국에 이어 4위(2018년 점유율 7%)에 해당한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EU 돼지고기 수출량이 36% 증가한 베트남에서도 ASF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우호적인 수출 환경이 조성됐지만 내년 수출 증가량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EU의 돼지고기 수출량은 올해 대비 1.5%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이유는 제한된 공급이다.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ASF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7월 슬로바키아를 비롯해 벨기에,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헝가리,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세르비아에서 ASF가 발병했다. 이로 인해 ASF 발생국의 돼지 개체수가 평균 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물량 확대가 EU 내 공급에 영향을 줘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는 것도 문제다. EU의 돼지고기 가격은 중국 수출이 늘어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꾸준히 상승해 10월 현재, 지난 2013년 9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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