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 잡기에 총력 “포획단 꾸리고, 폐사체 신고 시 20만원”
야생 멧돼지 잡기에 총력 “포획단 꾸리고, 폐사체 신고 시 20만원”
  • 임서영 기자
  • 승인 2019.11.06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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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야생 멧돼지 포획 위해 목적예비비 255억 원 긴급지원
지자체 멧돼지 포획 위해 포상금 '줄인상'...양돈농가는 모금 캠페인도

[램인터내셔널=임서영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야생 멧돼지 포획에 정부와 농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번식기를 맞은 멧돼지의 이동이 본격화 될 경우 ASF가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5일 국무회의에서 ASF 방역을 위해 목적예비비 255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지방비 108억 원을 합해 총 사업비 363억 원 규모다.

이번 긴급 지원은 야생 멧돼지를 매개로 한 ASF 확산 차단이 핵심이다. 감염 멧돼지를 가두기 위한 1~2차 울타리 설치에 109억 원, 접경지역의 멧돼지 남하를 하단하기 위한 광역 울타리 설치(약 193㎞) 에 87억 원이 쓰인다.

멧돼지 개체수 저감 조치도 함께 시행된다. 멧돼지 포획 활동 장려를 위해 마리당 20만 원의 포획 신고 보상금을 지급한다. 총 6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한 ASF 발생 지역, 인접 지역에 멧돼지 포획틀 250개와 포획트랩 4,600개를 설치하는 데 30억 원, 멧돼지 폐사체 소각 등 처리 비용으로 77억 원을 지출한다. 환경부는 "연말까지 야생 멧돼지 10만두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예비비 투입으로 방역 대책이 차질 없이 이행돼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조속히 종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야생 멧돼지 포획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 농가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야생 멧돼지 포획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 농가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도 야생 멧돼지 포획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 담양군은 마리당 3만 원이었던 포상금을 지난달 28일, 20만 원으로 인상했다. 화순군은 지난해 3만 원이었던 멧돼지 포상금을 올 초 6만 원으로 올린 뒤 포획 멧돼지 개체 수가 작년 대비 약 50마리 이상 증가했다. 실효성 있는 정책에 전남 곡성 등 주변 지자체도 포상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제주도의 경우 지난 9월 멧돼지 폐사체 신고 포상금으로 2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신안군 역시 섬 특성 상 차량 및 장비 수송 비용 부담을 고려해 올해 10월부터 1마리 당 최대 4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멧돼지 포획 인증 방법은 지자체 별로 다르다. 담양군은 멧돼지 사체에 ‘ASF’를 적고, 화순군은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촬영해 제출해야 한다.

충북에서는 도내 상설 포획단이 멧돼지 포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획단은 지난 4일 기준, 총 2,846마리의 야생 멧돼지를 잡았다. 현재 132명 44조로 운영되고 있는 상설 포획단은 이달 중 379명 96조로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3인 1조로 구성된 포획단은 사살된 멧돼지를 현장에서 소독 후, 매몰처리까지 맡는다. 포획 시 포상금은 마리 당 20만 원이다.

야생멧돼지 포획을 유도하기 위한 양돈농가 대상 모금 캠페인도 추진된다. 현재 환경부나 일부 지자체의 포획 지원금으로는 만족할 만한 멧돼지 개체 수 급감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ASF 발생 4개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모돈 1두당 1천원 가량을 모금하고 이 가운데 500원을 야생멧돼지 포획 포상금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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