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소비가 기후 변화에 나쁜 영향 미친다" VS "근거 없는 오류"
"육류 소비가 기후 변화에 나쁜 영향 미친다" VS "근거 없는 오류"
  • 김가현 기자
  • 승인 2019.12.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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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에 대한 범세계 패널', 일정 수준 이상 육류 생산 금지 주장
英 AHDB "육류 소비, 기후 변화에 직접적 영향 없다"
육류 소비가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영국의 AHDB가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육류 소비가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영국의 AHDB가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램인터내셔널=김가현 기자] 영국 농업원예개발공사(AHDB)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육류 생산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박했다고 축산전문매체 피그월드가 24일 보도했다.

AHDB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후 변화와 육류 소비의 연관성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해당 주장을 '오류'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 과학자 50명이 참여하고 있는 '기후 변화에 대한 범세계 패널'은 최근 국제 학술지 '란셋플래니터리헬스(Lancet Planetary Health)'에 기고문을 발표하고 전 세계 국가들이 ‘가축 생산 상한표’를 만들어 일정 수준 이상의 육류 생산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트 스미스 애버딘 대학교 교수 등은 "축산업은 빠르게 늘고 있는 온실가스의 주범"이라며 "소와 양은 다량의 메탄을 방출하는 한편, 목초지 조성과 가축 사료로 쓰일 곡물을 생산하기 위해 숲이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기와 유제품 소비를 줄이고, 대신 식물성 식단을 늘려야 토지를 보호할 수 있고, 그것이 탄소 저장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AHDB 전문가들은 이런 주장이 육류 생산 증가가 더 많은 가축 사육과 이로 인한 탄소 배출 증가로 이어진다는 잘못된 전제에 기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유전자를 개선하고 운영을 효율화하면서 육류 생산량과 가축 사육 수가 비례하지 않게 됐다는 설명이다.

AHDB에 따르면 전 세계 육류, 우유 및 계란 생산은 1990년 7억 5,800만 톤에서 2017년 12억 4,700만 톤으로 65%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이들 제품의 탄소 배출량은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전 세계 인구는 42% 증가했다.

영국의 경우 1990년부터 2017년까지 육류, 계란 및 우유의 생산량은 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해당 식품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 감소했다.

영국에서 소 사육 수는 1990년 1,200만 마리 이상에서 2017년 1,000만 마리로 18%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육류 생산량은 단 10% 감소했다. 양의 사육 수도 27년 동안 48% 감소했지만 총 육류 생산량은 19%만 감소했다. 돼지 역시 사육 수는 43% 감소했지만, 돼지고기 생산량은 5%에 해당하는 90만 톤 정도 감소하는데 그쳤다. 

크리스 구더햄 AHDB 축산 및 유제품 시장 전문가는 "육류 생산 금지 주장의 근본적인 오류는 육류 생산량과 가축 사육 수, 온실가스 배출량 사이에 비례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육류 생산 제한은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옳은 방법이 아니다"라며 "축산농가가 필수 영양 식품을 계속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성 향상 및 탄소 감축 방안을 동시에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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