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구팀, 돼지 항우울제 발견...우울증 치료로 돼지체중·육질↑
러시아 연구팀, 돼지 항우울제 발견...우울증 치료로 돼지체중·육질↑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0.01.03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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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에게 리튬 아스코르베이트 먹이면 우울증 크게 개선
우울증 개선으로 돼지 생산성과 번식력 '향상'
러시아 연구팀이 돼지 항우울제를 발견했다.
러시아 연구팀이 돼지 항우울제를 발견했다.

[램인터내셔널=문상희 기자] 기계 소음이 가득한 현대식 산업형 양돈장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불안과 우울로 체중이 늘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은 새끼돼지들은 서로를 물기도 있다. 양돈장가는 돼지꼬리를 자르는 도킹을 택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우울증은 돼지의 체중 감소 혹은 피하지방 축적으로 이어져 육질이 낮아지고 생산량도 떨어진다.

러시아 연구팀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돼지 항우울제를 발견했다고 축산전문매체 피그프로그레스가 3일 보도했다. 러시아 생리학, 생화학 및 동물 영양 연구소 연구팀은 아스코르브산과 리튬의 조합인 리튬 아스코르베이트를 돼지에게 먹이면 우울증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돼지를 4개의 실험군으로 나눠 분말 형태의 아스코르베이트 리튬을 매일 먹였다. 각각의 그룹은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 산업 농장에서 영국 랜드레이스 품종의 생후 2개월 된 돼지 10마리로 구성했다. 첨가제를 먹이기 전과 섭취 후 4개월째, 그리고 도축 직전 체중을 측정했다. 또한, 실험에 참여하기 전과 실험 180일째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연구 결과, 리튬 아스코르베이트는 강장제 효과와 스트레스를 방어하는 특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돼지의 아드레날린 및 노르에피네프린 수치의 급격한 증가를 막았다. 실험을 통해 수집된 혈액 샘플은 단백질 및 지질 대사 작용으로 리튬 아스코르베이트가 지질,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이동 및 γ- 글로불린 보호 기능의 작용과 관련된 α- 및 β- 글로불린의 기능을 활성화 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리튬 아스코르베이트가 지질-콜레스트롤 대사 및 항산화 상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결과적으로 높은 체중과 육류 품질 향상에 기여한다고 결론냈다. 뿐만 아니라, 초기 연구에서 리튬 아스코르베이트는 모돈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새끼 수를 늘리고 수유 시기 모유의 영양분을 향상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콘스탄틴 오스트렌코 연구원은 "리튬 기반의 강장제를 동물 식이에 이용하면 스트레스 저항력과 지구력이 향상되고 공격적인 행동이 줄어들면서 생산성과 번식력이 향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리튬 아스코르베이트에 기반한 사료 첨가제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아직 양돈에 이용되지 않고 있다"며 "연구팀은 새로운 첨가제에 대한 특허 신청을 마쳤으며, 곧 상업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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