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돼지 면역체계 '성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새끼돼지 면역체계 '성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 노광연 기자
  • 승인 2019.12.3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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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면역체계 발달, 생후 1달 이내 시작
새끼돼지 성별에 따라 매우 다른 수준의 면역 세포 생성
새끼돼지 면역체계가 '성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새끼돼지 면역체계가 '성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램인터내셔널=노광연 기자] 돼지의 면역체계 발달이 이유기 이후가 아닌 생후 1달 이내 시작되며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고 축산전문매체 피그월드가 31일 보도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과 레딩 대학 연구팀은 생후 28일 된 새끼돼지가 성별에 따라 매우 다른 수준의 면역 세포와 항체 및 기타 면역 관련 분자를 생성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면역 차이가 이유기 이후 시작된다는 이전 연구와 반대되는 결과다.

레딩 대학교 장 면역학 및 미생물학과 수석 연구원인 마리 루이스 박사는 “면역체계의 올바른 발달은 생애 전반에 걸쳐 유해한 자극이나 무해한 자극 모두에 적절하게 반응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발달은 나이와 무관하게 '성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끼돼지는 인간 영아, 특히 영양 연구를 위한 중요한 전임상 모델이며, 연구팀은 프로바이오틱스 및 프리바이오틱스가 수컷 성별에 따라 새끼돼지에게 다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처음으로 발견했다"며 "예를 들어, 프리바이오틱 이눌린은 수컷에게서만 면역 반응 조절 세포인 T세포의 수를 크게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영양 실험 시 데이터를 설계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식이 보충제가 면역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연구는 새끼돼지뿐 아니라 어린 아이들에게서도 이러한 성별의 차이가 없다고 가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런 전제는 사실이 아니며, 프로바이오틱스 및 프리바이오틱스의 효과에 있어 성별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이번 연구결과가 보여준다는 입장이다. 

루이스 박사는 "프로바이오틱스 및 프리바이오틱스가 생후 28일 된 암컷 새끼돼지에 비해 생후 28일 된 수컷 새끼돼지에게서 다르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돼지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도 성별 구분 없이는 영양 개입의 효과를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루이스 박사는 2018년 진행한 선행 연구에서 돼지 내장에서 면역체계가 발달하는 방법이 매우 일찍 결정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태어난 첫 날을 광대한 야외 농장에 자란 새끼돼지가 이후 28일간의 도시 생활을 겪은 이후에도 장내 균형잡힌 면역 환경을 유지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루이스 박사는 농장에서 자란 아이들이 알레르기 관련 질병 발생이 적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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