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내 맥각, 새끼돼지 사망률 높이고 모돈 무유증 유발한다
사료 내 맥각, 새끼돼지 사망률 높이고 모돈 무유증 유발한다
  • 이진현 기자
  • 승인 2020.01.10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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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균독의 일종 '맥각', 새끼돼지ㆍ모돈에 부정적 영향
새끼돼지 사망률 크게 증가...모돈 식욕부진ㆍ무유증 유발
사료 내 맥각이 새끼돼지와 모돈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 내 맥각이 새끼돼지와 모돈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램인터내셔널=이진현 기자] 진균독의 일종인 맥각 알카로이드(ergot alkaloid)가 사료에 포함될 경우 출산 직후 새끼돼지 사망률이 크게 증가하고 모돈의 무유증을 유발한다고 축산전문매체 더피그사이트가 10일 보도했다.

맥각은 호밀이나 벼에 기생하는 일종의 곰팡이로 혈관 수축을 유발할 수 있으며 생산을 저해하고 포유동물의 성장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맥각 알칼로이드 중독은 새끼돼지는 물론 모돈의 식욕부진과 무유증 유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Porcine Health Management에 따르면 160여 마리의 모돈을 보유한 프랑스의 한 돼지농장에서 새끼돼지 사망률이 갑자기 크게 높아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출생 후 24~28시간 내 새끼돼지 사망률이 79%에 달한 것. 모돈 대부분이 식욕을 잃었고 이 중 절반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비정상적으로 수동적인 상태를 보였다. 3분의 2는 수유 후 무유증에 걸렸다. 관찰 결과 많은 모돈이 배를 깔고 누워있었고, 때문에 새끼돼지들이 배에 있는 젖통에 접근하지 못했다. 그 외 기타 모성 행동 현저하게 낮게 나타났다.

현지 연구팀 조사 결과 부검한 새끼돼지들을 위와 장이 비어있었지만, 점막 수치는 정상이었다. 이는 새끼돼지 사망 원인이 질병이 아니었다는 의미다. 사육실이나 수유실에도 눈에 띄는 문제는 없었다.

연구자팀은 직접 준비한 돼지 사료 샘플을 가져와 조사했다. 진균독 오염이 새끼돼지 사망과 모돈 무유증을 유발한 것으로 보고 사료에 포함된 소맥 가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질량 분석 및 액체 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한 조사 결과 사료에 맥각 알칼로이드가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사료에서 밀을 제외하고 대용유나 이유기 보조 사료를 새끼돼지들에게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새끼 돼지들이 좀 더 편안함을 느끼도록 축사 온도를 높일 것을 조언했다. 모돈에게는 소르비톨을 주사해 식욕을 돋우고 수주간 2% 농도의 점토를 돼지 사료에 추가해 맥각 중독을 완하하게 했다.

이런 조치로 다음 분만에선 새끼돼지 사망률과 모돈의 무유증 발병 빈도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소규모 돼지 생산자들은 돼지 증량제로 밀과 호밀을 사용한다. 이런 곡물은 돼지의 무게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돼지가 맥각과 같은 진균독에 노출될 수 있다. 

유럽연합(EU) 내 갈지 않은 곡류에 포함된 맥각 최대 허용치가 존재하지만 허용치를 좀 더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EU 외 지역에선 맥각 최대 허용치가 더 낮고 맥각 알칼로이드 중독 사례도 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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