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매개 치료, 환자 정서 안정에 긍정적...동물복지 강화도 필요
동물매개 치료, 환자 정서 안정에 긍정적...동물복지 강화도 필요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0.02.04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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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환자 치료에 동물 활용 크게 늘어...환자 정서적 안정에 긍정적 영향
英 전문가 "동물매개 치료시 동물복지 차원의 접근 필요"

[램인터내셔널=문상희 기자] 동물매개 치료가 환자의 정서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동물복지 관점에서 보다 엄격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애니멀헬스미디어가 4일 보도했다.

영국 요크대박 보건학과 엘레나 라첼 교수와 트레버 쉘던 교수는 최근 현지 의학저널 BMJ 기고를 통해 다양한 종의 동물을 치료활동에 참여시킬 때 동물복지 관점에서 더 많은 심사숙고가 필요하며 가상현실 치료나 로봇동물 치료가 더 연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라첸 교수는 '인간과 동물간 결합은 강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물을 활용할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그 방법을 뒷받침할 강력할 증거를 찾아낸다면 환자나 보건 서비스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며 "반대로, 동물매개 치료의 긍정적인 영향에 관한 과학적 증거를 마련하지 못하면 치료가 아닌 그저 형편 없고 비윤리적인 일에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물매개 치료는 환자의 정서적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동물매개 치료는 환자의 정서적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영국 내 동물매개 치료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대부분 어떤 규제도 받지 않고 있다. 급성 입원 환자 병동이나 재활 및 정신과 병동, 호스피스 및 치매 치료 시설 등에서 환자 치료와 복지 향상을 위해 동물매개 치료가 확대되고 있다

동물매개 치료는 동물매개 활동과는 차이가 있다. 동물매개 치료는 의료 전문가가 제공하는 치료 계획에 특별히 훈련된 동물이 체계적으로 포함되는 것을 말한다. 동물매개 활동은 보통 자원봉사자가 주도한다. 이를 테면 자원봉사자가 개와 함께 병동에 방문해 환자가 동물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기회를 주는 것으로 주로 동물이 환자 옆에 있다는 사실 자체에 초점을 둔다. 

말이나 고양이, 토끼, 기니피그 등이 동물매개 치료에 이용되지만,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동물은 개다. 대부분의 치료사는 자원봉사하는 애완동물 소유자인 경우가 많지만, 일부 국민의료보험 위탁업체는 고도로 훈련된 개와 전문 치료사로 구성된 자체 팀을 운영하고 있다. 

동물매개 치료가 사회심리학적, 정서적 및 생리학적으로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는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다. 한 예로, 개를 쓰다듬거나 개와 함께 놀기, 개와 대화하기 혹은 개와 관련된 대화 나누기 등 개를 매개로 한 치료는 치매 행동 및 심리적 증상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그러나 건강 관리 분야에서 동물매개 치료와 관련된 과학적 증거는 여전히 한정적이며, 이는 동물매개 치료 확대에 잠재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라첸 교수는 "동물매개 치료는 치료 수용자와 동물, 보건복지 전문가 및 잠재적 치료사 간의 굉장히 개별적인 상호작용을 포함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복잡할 수밖에 없다"며 "이 복잡성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동물매개 치료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비용 효율적이면서 윤리적으로 이행될 수 있는 환경에 대해 더 철저한 숙고와 이해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 "가상현실 혹은 로봇동물 매개 치료가 잠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단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쉘던 교수도 "동물매개 치료에 적합한 종에 대한 연구 역시 추가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개를 매개로 치료할 때의 동물복지나 위험도를 측정하는 모니터링 도구가 등장하고 있긴 하지만, 다양한 동물 종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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