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연구팀 "동물 사체,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 크다"
獨 연구팀 "동물 사체,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 크다"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0.02.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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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사체, 주변 동물은 물론 식물 성정에도 큰 영향 미쳐
연구팀 "동물 사체 처리에 대한 법 완화 필요"

[램인터내셔널=문상희 기자] 동물 사체가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애니멀헬스미디어가 6일 보도했다.

통합 생물다양성 연구(iDiv) 독일 센터와 그로닝겐 대학 연구팀은 동물 사체가 생물다양성 보존 및 생태계 기능 작동에 장기간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과학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동물 사체는 죽은 동물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많은 동물종에게 식량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체 속 영양분이 주변 식물의 성장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식물의 성장이 촉진되면 더 많은 곤충과 또 다른 포식동물을 불러모은다. 

동물 사체가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연구가 진행된 네덜란드 오스트파르더르스플라선 국립공원.
동물 사체가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연구가 진행된 네덜란드 오스트파르더르스플라선 국립공원.

연구팀은 중부 유럽에서 가장 넓은 습지 중 하나인 네덜란드 오스트파르더르스플라선 국립공원에서 붉은사슴 사체가 지역의 생물다양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우선, 사체가 있을 때와 없을 때 각각 존재하는 곤충 종을 기록한 다음, 사체 바로 근처의 식물 생장을 관찰했다. 조사 결과, 사체가 파리나 송장벌레와 같이 동물 사체를 먹고 사는 곤충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식물의 성장에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느러미엉겅퀴 같은 식물은 다른 곳보다 사체 근처에서 5배 이상 더 크게 자랐으며, 그 결과 초식 곤충 및 포식 동물의 개체수가 4배 증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로엘 반 클린크 박사는 "사체를 주식으로 하는 곤충이나 동물에게 사체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한 지역의 먹이사슬 전체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다"며 "심지어 그 영향이 5개월 후에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오스트파르더르스플라선과 같이 영양분이 풍부한 토양에서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스밋 교수는 "동물 사체를 방치하는 걸 유럽연합(EU)은 법으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며 "동물 사체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밝혀진 만큼 해당 법률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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