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같은 종의 개도 색깔이 다를까?" 개털 색깔 결정하는 유전적 요소 발견
"왜 같은 종의 개도 색깔이 다를까?" 개털 색깔 결정하는 유전적 요소 발견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0.02.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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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털 색깔에 영향 미치는 DNA 영역 발견
개의 털의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적 요소가 발견됐다.
개의 털의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적 요소가 발견됐다.

[램인터내셔널=문상희 기자] 개의 털의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적 요소가 발견됐다고 애니멀헬스투데이가 7일 보도했다.

미국 UC 데이비스 연구팀은 개 염색체 15에서 털 색상과 관련해 여러 개의 복제수(copy)를 가질 수 있는 DNA 영역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유전자 복제수변이는 유전자 자체를 암호화하지는 않지만 털 색깔과 관련된 유전자 KITLG에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품종을 대상으로 확인해본 결과, 이 영역에서 유전자 복제수가 많은 개들의 경우 더 강렬한 털색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개의 조상격인 늑대의 털은 색이 옅은 반면, 가축견은 흰색과 금색에서 갈색을 거쳐 검정색까지 다양한 색깔이 나타난다. 다른 포유류와 유사하게, 개털의 색은 노란색(페오멜라닌)과 검정색(유멜라닌), 이 두 가지 색소에서 나온다. 이 색소들은 색소 전환 유전자인 MC1R(멜라노코르틴1 수용체)과 아구티 신호 프로틴(ASIP)을 통해 조절된다. 예를 들어, 단색의 노랑색 또는 붉은색 털을 가진 개는 MC1R에 돌연변이가 있어 노란색 색소인 페오멜라닌만 만드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다니까 바나쉬 교수는 "개털 색깔과 관련해서 이미 많은 것이 알려져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하지 않은 것이 MC1R 유전자에서 동일한 변이를 가진 개들이 상이한 색조의 붉은색을 띄는 이유에 관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바나쉬 교수는 "흥미로운 점은 가축견의 변이가 색소를 더 어둡게 만든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전자 복제수는 모발의 색소 분포를 결정해 색상의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복제수가 적은 동물의 털은 뿌리쪽의 밝은 색으로 시작해 끝쪽으로 갈 수록 어두워지는 반면, 복제수가 많은 동물의 털은 모발 전체에 색소가 고르게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로 새로운 사실이 알려졌으나, 개털의 색깔과 관련한 연구거리는 여전히 남아있다. 예를 들어, 복제수는 골든 리트리버(Golden Retrievers)나 래브라도 리트리버(Labrador Retreivers)의 털 색상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털 색깔과 관련된 다른 유전 요소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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