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돈협회 "미래 시장 뺏길라...유전자편집 관련 규제 완화하라"
美 양돈협회 "미래 시장 뺏길라...유전자편집 관련 규제 완화하라"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0.02.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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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전자편집 동물 '동물의약품'으로 분류...식품 안전 차원에서 관리
美 양돈협회 "예방적 규제로 미래 시장 경쟁력 약화"

[램인터내셔널=문상희 기자] 미국양돈협회(NPPC)가 가축 유전자편집에 대한 정부의 규제 완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NPPC는 18일 홈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규제로 미국의 가축 유전자편집(GE) 기술이 뒤쳐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헤링 NPPC 회장은 "중국이나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같은 국가들이 가축 유전자편집 분야에서 빠르게 진보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FDA의 예방적 규제 때문에 뒤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링 회장은 "FDA 규제 아래서 유전자 편집은 비실용적이며 장황하며 값비싼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감독 권한을 농무부(USDA)로 이관하지 않는 한, 우리는 질병 면역을 높이고 항생제 사용을 낮추는 등 동물 건강상 중요한 이점을 가져다 줄 기술을 다른 나라에 내어주게 될 것이며, 그 결과 수십만명의 일자리가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양돈협회가 유전자편집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양돈협회가 유전자편집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유전자편집 동물을 '동물의약품'으로 간주하고 FDA가 규제 아래 관리하고 있다. 의약품으로 분류돼 유전자편집으로 생산된 동물이 인체에 무해함을 증명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쉽지 않다. 곡물 기반 유전자 변형식품(GMO)은 상품화됐지만 여전히 소비자 반감이 크고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유전자편집으로 생산된 동물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 FDA 규제 역시 까다롭게 집행되고 있다. 지금껏 유전자편집 및 변형으로 생산된 동물이 FDA 승인을 받아 상품화 된 사례는 지난해 6월 유전자 변형 연어가 유일하다.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아쿠아바운티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유전자변형(GMO) 연어는 '대서양 연어(Atlantic salmon)'에 '치누크 연어(Chinook salmon)' 유전자와 등가시치과 어류 중 가장 큰 종인 '오션 파우트(Ocean Pout)' 유전자를 이식해 일반 연어보다 성장 속도가 2배 더 빠르다.

FDA가 GMO 연어의 상품화를 승인하자 미국의 다수 소비자단체가 반대 성명을 내놨고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는 소비자 여론을 반영해 GMO 연어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NPPC는 FDA가 유전자편집 연구에 대해 잘못된 분석를 가지고 규제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전자편집 연구는 전문기관에서 충분히 규제에 따라 진행되고 있지만 FDA는 아무런 근거 없는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로 유전자편집 연구를 규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헤링 회장은 "가축 유전자편집에 대한 까다로운 규제 때문에 상품화가 어려워 관련 연구에 대한 기업 후원이 줄어들고 있고 연구자들은 규제가 없는 다른 나라로 이탈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가 관련 산업계는 물론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과학계를 좌절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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