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업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 전 주의해야 할 4가지
양돈업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기 전 주의해야 할 4가지
  • 이진현 기자
  • 승인 2020.02.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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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의학 박사 존 딘, 새로운 기술 도입 전 충분한 검증 강조

[램인터내셔널=이진현 기자]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양돈업계에도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양돈업계도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이지만 충분한 검증 없는 섣부른 조기 도입이 때론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축산전문매체 피그헬스투데이는 미국의 저명한 수의학박사인 존 딘 미네소타 대학 교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조기 도입하기 전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보도했다. 딘 박사는 4가지 관점에서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존 딘 박사
존 딘 박사

◆섣부른 행동은 지양
얼리어답터(early adopters)는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면서 그에 따른 위험도 감수하겠다는 자세를 취한다. 딘 박사는 조기에 도입된 기술 중 추후에 철저한 검증을 거친 뒤 실패한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경우 새로운 기술과 관련한 경험보다는 아이디어에 고무돼 도입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이든 기업 연구소든, 어딘가는 제대로 기술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가 이루어지더라도 해당 기술이 다른 상황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완전히 알 수 없다"며 "계절의 변화, 날씨, 유전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요소가 변수에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명한 정보 공개
신기술 도입 시 들뜬 마음에 긍정적인 결과만 보고 조기 도입 결정을 합리화하며 부정적인 결과를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딘 박사는 '이는 아주 오래된 편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농가에서 신기술이 일정 기간 긍정적인 효과를 내도록 교묘하게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며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면 업계에 관심을 받을 수 있고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이는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단기적 성과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기술을 평가하는데는 시간이 걸리고 비판적인 사고를 필요로 한다"며 "일부 사례를 가지고 기술 도입을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맞는 연구
대학에서 이뤄지는 연구가 실제 생산 환경과 맞지 않은 경우가 많다. 현장의 변수를 고려하지 않거나, 경제적 비용이 커 현장 적용이 어려운 경우다.

딘 박사는 "질병 퇴치와 억제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싶다면 실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농가에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는 관리상의 문제일 수 있고, 일부는 시설의 문제일 수도 있다"며 "실제 문제가 발행하는 현장의 여러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실험실에서만 연구를 진행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기술 도입에 필요한 비용은 명확하지만 기술 적용으로 인한 혜택은 분명하게 제시할 수 없다"며 "현장의 상황에 맞는 경제적 분석을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평가와 공유

딘 박사는 양돈업계가 기존의 기술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찾기보다 옛 기술을 검토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거에 여러 이유로 도입이 중단된 기술이 현재는 다른 이유로 도입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 결과 얻은 정보는 산업계 전반에 걸쳐 공유되어야 한다"며 "양돈산업이 분리돼 있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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