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 산업경쟁력 선진국 수준...케이펫(K-pet) 시대 열자”
“국내 반려동물 산업경쟁력 선진국 수준...케이펫(K-pet) 시대 열자”
  • 이진우 기자
  • 승인 2020.03.02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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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 동물이 ‘반려’ 동물로...반려동물 산업 관련 인구 ‘1,200만 명 시대’
우리나라 동물 분야 기술력 세계 수준 근접...정부 반려동물 산업 지원 활발
반려동물 번식, 전문 브리더가 인공수정 해야...애완동물학 전공, 직업 전망 밝다

[램인터내셔널=이진우 기자] “우리나라는 대장금을 통해 한식을, 케이팝(K-pop)을 통해 한국의 노래와 춤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곧 반려동물 전공자들이 '케이펫(K-pet)'으로 세계를 선도할 것이며, 머지않아 이들에게서 노벨수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장희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애완동물학과 교수는 국내 반려동물 산업과 학계에 대해 자신있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한 “반려동물 산업은 10년 전부터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과 동물과의 깊은 유대감이 인류의 정서 함양과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완’ 동물이 ‘반려’ 동물로...반려동물 산업 관련 인구 ‘1200만 시대’

과거에는 국내에서 일종의 장난감처럼 여겨졌던 ‘애완동물’ 개념이 이제는 평생 함께 할 동반자인 '반려동물'로 대중적인 인식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외국에서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반려동물’이라는 개념이 자리를 잡으면서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우정, 사랑, 가족애 등 인류의 보편적인 감정을 동반하는 인격체로서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회적 존재가 된 것이다.

최근에는 국내 반려동물 산업과 관련된 인구가 무려 1,2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저변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생산, 보급, 관리, 위생(보건), 미용, 훈련(행동교정 포함) 등의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교수는 “반려동물 문화 수준은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지만 반려동물 산업에 있어서는 선진국에 버금갈 정도”라며 “반려동물 용품, 훈련 및 미용 기술력 등 에서는 세계적으로도 인정 받을 만한 우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서 “다만 학대, 유기, 배설물 처리 등 반려동물 문화에 대해서는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의식 수준이 다소 낮다”라고 지적했다.

이장희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애완동물학과 교수
이장희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애완동물학과 교수

 

◆우리나라 동물 분야 기술력 세계적 수준...정부 반려동물 산업 지원 활발

현재 우리나라의 축산, 양돈, 반려동물 등 동물 분야 관련 기술 수준은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과거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진 상태다.

이 교수는 “국내 축산업의 생산성은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지만 미국, 덴마크,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 미국과 유럽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도 차이가 있는 편”이라면서도 “양돈 산업 생산성이 선진국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지만 산업 전반에 대한 기술력은 선진국과 비교해도 거의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특히 돼지 인공수정 산업은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로 세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반려동물은 동물보호법에서 지정한 개, 고양이, 토끼, 페럿, 기니피그, 햄스터 등 6종으로 한정돼 있다”며 “산동물은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동물단백질, 피복, 장식품 등 제공하며 인류 진화와 함께 길들여진 동물로 엄연히 그 역할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에서는 반려인에게 수익을 지원하기 위해 반려동물 중 일부는 가축으로 지정하고 있다”며 “현재 가축으로 분류된 반려동물은 개, 고양이뿐만 아니라 관상조류(15종), 곤충(14종)까지도 가축으로 지정해 생산과 유통, 기능부여에 따른 수익 창출을 유도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정책을 확대해 나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많은 정부 부처에서 반려동물 산업 관련 사업을 확대·지원하고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 등 반려동물 관련 정책개발도 발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지원 예산도 매년 두 배 이상씩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선거가 예정된 해에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 국가적 지원 혜택을 받기 쉽다”고도 귀뜸했다.

2020~2024년 동물복지 종합계획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20~2024년 동물복지 종합계획 [자료=농림축산식품부]

 

◆반려동물 번식 “전문 브리더가 인공수정 해야”...애완동물학 전공 “직업 전망 밝다”

이 교수가 몸담고 있는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애완동물학과는 지난 2004년 개설돼 16년 역사를 지니고 있다. 2020년 현재 전체 학생수가 800명 정도에 달해 단일 학과로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최대 규모로 꼽힌다.

학과 내에는 반려동물매개치료, 동물보건, 곤충사육, 반려견훈련, 반려동물미용, 바이오동물, 특수동물사육, 반려동물브리딩, 반려동물창업 등 9개의 반려동물 관련 전공을 갖추고 있다.

이 교수는 “국내 가장 많은 전공의 반려동물학과를 갖추고 있으며, 반려동물 분야 산업현장의 적재적소에 전문 인력을 진출시키고 있다”며 “16년간 취업 100% 달성의 목표를 한해도 빠짐없이 달성해 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애완동물학과 졸업생들은 국립축산과학원 등 국가연구기관이나 벤처기업 부설연구소, 동물병원, 제약회사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에서는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전문 인력 양성으로 산업체에서의 2차 교육 없이 곧바로 현업에 투입할 수 있는 기술과 전문성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애완동물의 번식은 자연교배에 의해 이뤄지고 있어 계획적인 번식이나 순수 품종의 확립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 브리더(또는 수정사)에 의해 인공수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혈통관리와 유기동물 억제, 반려동물 등록 등이 정확하게 수행되려면 인공수정을 통해 출생 단계에서부터 분명히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홈페이지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 홈페이지

지금까지 반려동물 번식은 자연번식으로 이뤄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공수정 기술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국내 유일하게 반려동물브리딩 전공을 가진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에서는 가축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인공수정 교육을 실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반려동물브리딩 전공 졸업생들 중에는 축산산업기사, 축산기사 및 가축인공수정사 자격을 취득해 연구소, 벤처기업, 동물원 등에 진출해 반려동물 인공수정기술을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인공수정 기술은 간단하게는 정액의 채취, 희석, 보존 및 주입 과정을 거친다"며 "반려동물은 가축에 비해 아주 작은 편이라 이러한 과정의 해결 쉽지 않지만 학생들의 노력과 기술개발로 인공수정이 점점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이 가축의 인공수정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인공수정 기술도 한 학기 수업과정으로 배우고 있다”며 “만약 농업계 고교생이나 귀농·귀촌인이 특별 기술로 농촌에 정착하고자 한다면 소득 300만 원 정도(한국인력관리공단 추정)의 인공수정사 교육을 받아 자격을 취득해 정착할 수도 있다”고 직업적인 비전도 제시했다.

또한 반려동물학과 전공자들에 대해 “특정 반려동물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거나 대상 반려동물로 수익을 창출해 정년퇴직 없이 평생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수입을 얻을 수 있다”며 “반려동물 관련 3년제 학사과정 및 다양한 아카데미교육 개발로 반려동물 산업의 주역들을 계속 양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애완동물학과 전공에 관심이 있는 예비 학생들에게 “세계적으로 동물과 함께해 유명해진 사람들이 많은데 콘라트 로렌츠는 야생거위에 대해 관찰하고 기록해 각인이론을 제창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았으며, 제인구달은 침팬지를 연구해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해 영장류행동학 석학이 됐다”며 “반려동물에서 인류를 위하는 일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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