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불 끄기도 전에...기름 부은 '코로나19'
ASF 불 끄기도 전에...기름 부은 '코로나19'
  • 김가현 기자
  • 승인 2020.03.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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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돼지고기 공급량 최대 10% ↓ 전망
中 돼지고기 생산량 최대 20%↓감소...대(對)중국 수출도 주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전 세계 돼지고기 공급량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전 세계 돼지고기 공급량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램인터내셔널=김가현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전 세계 돼지고기 공급량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피그월드가 9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양돈협동조합 라보뱅크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돼지고기 공급량이 최대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지난해 자국 내 돼지고기 생산량이 20% 감소한 중국은 코로나19 창궐로 돼지고기 생산량 회복에 제동이 걸렸다.

라보뱅크는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15~2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의 경우 ASF로 자국 내 공급량이 줄면서 중국은 돼지고기 수입량을 67% 늘렸다. 스페인, 독일, 미국 등이 중국발 수혜를 입었지만 올해 대(對)중국 수출은 주춤할 전망이다.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통제를 위해 일부 지역을 폐쇄하고 사람은 물론 물자의 이동도 막고 있다. 외부활동에 대한 두려움으로 식당 출입이 줄면서 많은 육류를 소비하는 식당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보뱅크는 올해 네 가지 이슈에 의해 중국의 돼지고기 공급량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우선 지난해 ASF가 야기한 돼지고기 생산량 감소는 노동 수준과 가축 이동이 정상화되는 올해 하반기에나 회복세로 전환된다. 코로나19로 휴업을 신청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소비도 억제되고 있다. 소비 수준이 언제 회복될지 몰라 중국 내 식품업체와 소매업체 타격이 크다.

돼지고기 공급의 또 다른 위협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다. 현재는 휴전 상태로 미국의 대(對)중국 돼지고기 수출이 늘어났지만, 분쟁이 다시 시작되면 전 세계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진다.

세 번째 변수는 무역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중국 정부의 돼지고기 가격 통제다. 만일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꾸준한 생산과 무역이 보장되고 소비자들은 좀더 저렴한 가격에 돼지고기를 구매할 수 있다. 만약 중국 정부가 가격을 인상하면 돼지고기 공급자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돼지고기 가격은 오를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진행 중인 ASF의 위협이다. 현재 ASF 폴란드 국경을 넘어 유럽 최대 생산국인 독일로 확산되면서 유럽 전역의 상황도 흐려지고 있다.

저스틴 쉐라드 라보뱅크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그 자체로는 ASF에 비해 돼지고기 공급량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만 ASF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창궐해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며 "코로나19는 초기에는 중국 생산자들에게 타격이 컸지만 점차 세계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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