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사료, 이제는 콩 대신 클로버...단백질 공급 문제 없고 소화도 더 잘 돼
돼지사료, 이제는 콩 대신 클로버...단백질 공급 문제 없고 소화도 더 잘 돼
  • 김가현 기자
  • 승인 2020.03.12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클로버 추출 단백질로 기존 콩 사료 대체 가능...육류 비율도 높아
클로버 추출 단백질이 돼지사료로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클로버 추출 단백질이 돼지사료로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램인터내셔널=김가현 기자] 클로버에서 추출한 단백질이 돼지 사료로 매우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피그프로그레스가 12일 보도했다.

오르후스 대학교 동물과학부 연구팀은 클로버에서 추출한 단백질로도 충분한 단백질을 공급하고 돼지고기 육류 비율을 크게 높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클로버 추출 단백질이 전통적인 식물성 단백질인 콩을 대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총 48마리 돼지를 4개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그룹은 보리와 밀, 완두콩 등으로 이뤄진 복합 사료에 클로버 추출 단백질을 전혀 섞지 않았다. 나머지 세 그룹은 복합사료에 각각 클로벌 추출 단백질을 5%, 10%, 15% 섞었다.

실험 결과, 4개 그룹 돼지의 몸무게, 성장, 사료 섭취, 사료 활용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그룹에서 돼지가 똑같이 성장했다. 이는 사료 맛이 돼지들의 사료 섭취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사료에 상관없이 영양분은 동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실험 중 어느 그룹에서도 돼지의 건강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도축 후의 육류 비율은, 15%의 클로버 단백질을 먹인 돼지 그룹 다른 그룹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육류 비율이 더 높은 이유는 클로버 단백질이 소화가 잘 되고 최적의 아미노산 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에 참여한 레네 스퇴드킬드 박사는 "15% 사료 그룹에 속한 돼지들은 당초 예상보다 소화 잘 되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을 더 많이 섭취했다"며 "클로버 추출 단백질을 많이 첨가할수록 최적의 아미노산 성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화가 잘 되면, 적은 단백질 공급만으로 좋은 육류를 생산할 수 있어 돼지 생산에 희소식이다. 

연구팀은 고기의 지방산 성분도 조사했으며, 그 결과 클로버 추출 단백질이 사료에 많이 첨가될수록 고기의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클로버 추출 단백질 사료를 먹은 돼지와 일반 사료를 먹은 돼지는 고기 맛에도 차이가 없었다. 

스퇴드킬데 박사는 "건강 관점에서 볼 때, 육류의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높은 것은 좋다"며 "불포화 지방산이 많으면 부패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고기 품질과 맛에 영향 없이 클로버 추출 단백질만으로 일반적인 돼지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며 "최고 품질의 육류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한 공정 최적화와, 이를 위한 비용을 산출하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