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극복에 반려동물이 '제격'...우울증 치료에 '효과'
'코로나 블루' 극복에 반려동물이 '제격'...우울증 치료에 '효과'
  • 이채린 기자
  • 승인 2020.05.06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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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속 반려견 입양 건수 증가
반려동물 약물 치료보다 우울증 개선에 효과적
'코로나 블루' 확산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코로나 블루' 확산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램인터내셔널=이채린 기자]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에 있는 사람들이 늘어 나면서 코로나19 전파에 따른 우울감을 뜻하는 일명 ‘코로나 블루’가 확산하고 있다. 외부 활동과 사교 모임이 제한된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코로나 블루'에 빠진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이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실제 코로나 사태 속에 반려동물 입양이 늘고 있다. 경기도가 2013년부터 운영 중인 도우미견 나눔센터는 지난 3월에만 변려견 57마리가 입양됐다. 평소 월 평균 28마리에 비해 2배나 늘어난 것이다. 김현철 도우미견나눔센터장은 입양 증가가 코로나19 이후 생긴 현상이라고 짚으면서, ‘코로나 블루’ 극복과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반려견 입양’에 동참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실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우울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혼, 사별 등으로 친밀한 관계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어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울 경우 우울증이 완화된다는 분석이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팀은 이혼·사별로 배우자를 잃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유무에 따라 정신건강에 차이가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 이혼·사별로 인해 배우자를 잃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한 우울증상을 보였다. 이들 중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보다 우울증상이 더 많이 증가했고 외로움도 크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반려동물을 기르면 친밀한 관계가 사라지는 데서 오는 상실감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큰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반려동물에게 의지할 수 있다"고 설명였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항우울제 등과 같은 약물 사용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포르투갈 연구팀이 정신의학연구저널 온라인판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약물 치료나 심리치료가 더 이상 효과를 보지 않는 환자들에게 반려동물을 입양할 것을 권유한 결과 긍정적 결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울증 진단을 받은 외래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입양을 요청했다. 실험참가자 중 33명이 입양 의사를 밝혔고, 이들 중 20명은 개, 7명은 고양이를 입양했다. 그 결과 우울증과 기능 평가 척도에서 우울 증세가 가벼운 수준으로 증상이 호전됐다.

반면, 반려동물을 입양하지 않은 사람들은 특별한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동물과의 친밀한 관계가 정신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치료에 대한 저항성을 보이는 우울증 환자는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생활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반려식물도 ‘코로나 블루’ 극복 대안이 되고 있다. 전북 전주시, 경북 포항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심리적 불안감에 노출될 수 있는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반려식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AP통신은 '혼란의 시대, 가드닝이 테라피가 되고 있다(In chaotic times, gardening becomes therapy)'고 보도하며 코로나19로 초록 식물을 가꾸며 답답한 마음을 달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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