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로 '육류 공급 부족' 사태..."식료품 인플레이션 불가피"
美, 코로나19로 '육류 공급 부족' 사태..."식료품 인플레이션 불가피"
  • 김가현 기자
  • 승인 2020.05.11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류 공급 5월 말까지 30%↓...육류 가격 전년比 20%↑ 전망
올 하반기 식료품 인플레이션 심화...소비자 부담 가중
코로나19로 육류가공업체 생산량이 줄면서 미국의 식료품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육류가공업체 생산량이 줄면서 미국의 식료품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다.

[램인터내셔널=김가현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육류가공업체 생산 감소로 미국에서 식료품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고 11일 축산전문매체 더피그사이트가 보도했다.

미 농업 분야 협동조합은행 코뱅크(CoBank)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소매 식료품점의 육류 공급은 5월 말까지 30%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와 소고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지난달에만 미국 내 육류가공업체 20개가 문을 닫았고 상당수공장이 제한된 조업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윌 소여 코뱅크 수석 연구원은 "축산 농가 수익이 최근 몇년과 비교했을 때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육류가공업체가 문을 닫아 농부들은 소떼를 도살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축산업의 위축로 올해 후반기 식량 부족 사태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공급 부족으로 가격 인플레이션이 확실시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육류가공업체의 생산 활동을 보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의 국방물자생산법(DPA)에 따라 육류가공공장은 식량 공급 필수 인프라로 지정돼 공장 직원들에게 보호장비와 근무지침이 제공된다.

행정명령으로 몇 주 안에 돼지고기 가공 생산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축 시기를 놓쳐 2분기에만 700만 마리의 돼지를 안락사 시켜야 한다. 이렇게 되면 올 가을 육류 공급은 더욱 줄어들고, 축산물 수익이 낮아져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육류공장 인력 수급에도 문제가 생겨 이전 수준의 생산량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소여 연구원은 "지난 20년 동안 최대 10% 대의 식료품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적이 두번 있었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는 2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는 "미국 각지의 육류 비축량은 1주일 정도 분량에 불과해 육류 공급 부족이 최악의 사태를 맞을 수 있다"며 "경기 침체와 함께 식료품 인플레이션이 소비자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