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동물보호단체 "노딜 브렉시트, 동물 복지에 재앙적 피해 입힐 것" 경고 
英 동물보호단체 "노딜 브렉시트, 동물 복지에 재앙적 피해 입힐 것" 경고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0.07.02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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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기준 미달한 축산물 수입·동물실험 증가 등 우려
"노딜, 동물복지에 치명적...英 정부 대안 마련해야"
노딜 브렉시트가 동물복지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는 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가 동물복지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는 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램인터내셔널=문상희 기자] '노딜 브렉시트'가 동물복지에 재앙이 될 거라는 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축산전문매체 더피그사이트가 2일 보도했다.

현지 동물보호단체 '동물복지 태스크포스(AWT)'는 유럽연합(EU)을 탈퇴한 영국이 최근 진행 중인 EU와의 무역 협상에서 아무런 진전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영국 농업 산업 파괴는 물론 동물복지에도 재앙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AWT가 우려하는 것은 크게 △동물복지 기준에 미달한 축산물의 수입 △동물실험 증가 △수의약품, 동물 및 애완동물 사료 공급망의 중단 △출입국관리 시 살아 있는 동물의 검역 지연 등이다.

데이비드 보울즈 AWT 대표는 "노딜 브렉시트는 동물복지에 치명적인 퇴보를 가져올 수 있다"며 "정부가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AWT는 노딜 브렉시트로 영국으로 수입되는 축산물의 동물복지 수준이 EU 기준에 훨씬 못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비(非)EU 국가의 축산물이 수입될 경우 기존 EU 기준으로는 불법인 사항이 많다. 예를 들어 암탉을 척박한 도살용 우리에 가둔다거나, 돼지를 잔혹하게 도살하거나, 육우에 호르몬을 주사하거나, 염소로 소독된 닭을 수입하는 것이다.

EU와의 데이터 공유 감소로 동물실험이 증가하는 것도 문제다. AWT는 모든 영국 기업이 중복된 동물실험을 하지 않도록 연말까지 필요한 화학 실험데이터를 보유하는 명확한 전략 수립과 향후 모니터링을 영국수의약품국 요구했다. 

AWT는 또, 동물 및 애완동물 식량의 공급망이 중단되면 농민이나 반려인들이 동물에게 식량을 적절히 제공할 수 없게 되고, 이러한 위험이 사재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입 수의약품 공급이 지연될 경우 질병 발생을 예방하고 통제하는 국가 역량이 감소하며, 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새로운 규제와 출입국관리는 이런 지연을 더욱 가중시켜 가축들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AWT는 검역 지연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적합한 인프라와 적절하게 훈련된 인력 확보를 촉구하고 있다.

보울스 AWT 대표는 "동물복지가 낮은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지만 금지 조치가 훨씬 바람직하다"며 "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 국민의 3분의 2가 영국에서 불법인 방법으로 생산된 식품의 수입 금지를 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딜은 이상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만약 결과가 ‘노딜’이라면 영국 정부의 협상 실패로 동물들이 엄청난 대가를 치르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영국 정부가 동물복지를 보호하는 확고한 원칙을 세우고 이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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