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 돼지독감, 새로운 팬데믹 될까...WHO "면밀히 주시할 것"
中 신종 돼지독감, 새로운 팬데믹 될까...WHO "면밀히 주시할 것"
  • 김철수 기자
  • 승인 2020.07.01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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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바이러스, 2009년 전 세계 유행한 신종플루와 유사
中 연구팀 "팬데믹으로 발전한 모든 요소 갖춰"
아직 대규모 확산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면밀한 관찰 필요
중국에서 발견된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새로운 팬데믹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에서 발견된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새로운 팬데믹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램인터내셔널=김철수 기자] 중국에서 발견된 신종 돼지독감이 새로운 팬데믹(전 세계적 유행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로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이 연구 결과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1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농업과학원 산하 중국농업대학과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CDCP) 소속 연구팀은 최근 중국 돼지 농장에서 발견한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인간에 전염된 사례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했다. 

'G4 EA H1N1(이하 G4)'라고 명명된 이 바이러스는 지난 2009년 유행한 신종플루와 유사하다.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10개 지방 도축장과 동물병원 돼지에서 3만 건의 검체를 채취해 돼지독감 바이러스 179개를 분리한 결과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 상당수가 2016년 이후 돼지 사이에서 발견된 것을 확인했다.

이 바이러스는 돼지에서 사람으로 전염돼 돼지농장 근로자 대상 혈청학적 조사 결과, 338명 중 10.4%에 해당하는 35명이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를 가진 사람은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G4가 팬데믹으로 발전한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인간 감염에 필요한 모든 필수적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람과 유사한 감염 증상을 보이는 족제비 실험 결과 G4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했다"며 "G4는 강한 전염성과 인간 세포에서 자가복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G4가 신종플루나 1918년 스페인독감처럼 팬데믹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 바이러스는 스페인독감 바이러스의 변종인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특징을 갖고 있다"며 "2009년처럼 신종플루 확산 같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바이러스가 아직 인간에게 대규모 전염된 사례는 없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지만 향후 꾸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H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 자리에서 "새로 발견된 돼지독감 바이러스를 이해하기 위해 해당 논문을 주의 깊게 읽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턴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연구를 위한 협력과 동물 개체군 감시 활동이 중요하다"며 "이 연구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다른 바이러스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일깨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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