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연구팀, 햄스터 코로나19 면역반응 확인...혈청 치료도 효과
美·日 연구팀, 햄스터 코로나19 면역반응 확인...혈청 치료도 효과
  • 이진현 기자
  • 승인 2020.07.10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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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코로나19 감염된 햄스터 다시 감염되지 않아
항체 생긴 햄스터 혈청 이용한 치료도 효과 확인

[램인터내셔널=이진현 기자] 미국과 일본 연구팀이 동물연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면역반응과 회복기 혈청 치료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애니멀헬스미디어가 10일 보도했다. 

미 위스콘시대학과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 일본 도쿄대 연구팀은 시리아 햄스터 대상 연구에서 한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햄스터는 항체가 생겨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미국과 일본 환자 샘플에서 얻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생후 1달 정도 된 햄스터와 7~8개월 된 햄스터에 투여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를 투여한 햄스터 폐에 심각한 질병이 발생했다. 인간에게 발견되는 '젖빛 유리' 음영이 햄스터 폐에 나타났고 심각한 손상을 야기하는 가스도 발견됐다. 감염 8일경 상태가 가장 악화됐으며 10일 이후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위스콘신 대학교 수의학자이자 방사선 전문의인 사만다 로버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햄스터는 CT 사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감염 후 10일이 되면 대부분의 감염 햄스터 장기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폐에 입은 손상은 14일간 지속됐고 바이러스 투여량이 많은 햄스터는 최소 이상 손상이 20일 지속되었다.

연구팀은 감염 6일 내에 햄스터의 모든 호흡 기관에서 바이러스를 발견했으며 뇌에서 추출한 샘플에서도 확인했다. 신장, 소장, 결장, 혈액에서는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햄스터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햄스터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햄스터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를 형성해 면역 방응을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초 감염 3주 후 다시 바이러스를 투여했다. 그 결과 호흡기관에서 바이러스를 찾을 수 없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요시히로 카와오카 위스콘신 대학교 수의학과 병리생물학 교수이자 도쿄대 바이러스학 교수는 "모든 햄스터가 항체를 가졌으며 다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실은 동물이 방어면역을 형성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하지만 이런 방어면역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면역 반응을 보인 햄스터의 혈청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연구도 진행했다. 회복기 혈청 치료는 항체가 풍부한 회복기 환자 혈액에서 면역 혈청(serum) 분리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새로운 햄스터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하고 감염 1~2일 후에 항체가 포함된 혈청을 주입했다. 감염된지 하루 내에 회복기 혈청 치료를 받은 햄스터는 그렇지 않은 햄스터보다 비강과 폐에서 더 적은 감염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감염 이틀째 혈청을 주입받은 햄스터에서는 주목할만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통제군에 비해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호흡 기관에서 발견됐다.

카와오카 교수는 "아직 사람에게는 실험 단계이지만 회복기 혈청이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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