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진 "쥐보다 돼지가 인플루엔자 항체 연구에 더 적합"
英 연구진 "쥐보다 돼지가 인플루엔자 항체 연구에 더 적합"
  • 김가현 기자
  • 승인 2020.07.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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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쥐에 비해 크기 및 생리학적 특성 인간과 더 비슷
돼지 모델 항체 효과와 전달 방식, 인간에게 적용될 가능성↑
돼지가 인플루엔자 항체 치료제 연구에 이상적인 동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돼지가 인플루엔자 항체 치료제 연구에 이상적인 동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램인터내셔널=김가현 기자] 돼지가 쥐보다 인플루엔자 항체 치료제 연구에 적합한 동물이라고 축산전문매체 더피그사이트가 15일 보도했다.

제약회사 이노비와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 연구팀은 인플루엔자 항체 치료제의 효능을 실험하는데 쥐 대신 돼지를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돼지 실험이 쥐 같은 작은 동물 실험보다 항체가 인간의 몸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더 잘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또 체내 항체 지속 시간을 늘리기 위해 항체를 운반하는 전달 체계를 분석하는 데도 돼지가 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인플루엔자 항체가 동물 실험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와 호흡기 바이러스 치료에 효과를 나타내면서, 항체를 이용한 인플루엔자 예방 및 증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여러 인플루엔자 항체가 페렛과 쥐 등 작은 동물 실험에서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이후 진행된 인간 대상 임상시험에서는 치료 효과가 없었다. 

퍼브라이트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면역할 저널(Journal of Immun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인간 항체 '2-12C'가 '돼지 H1N1 2009 독감 유행 바이러스'를 완화시킨다는 결론을 얻었다. 치료를 받은 돼지의 바이러스 양과 폐 감염 증상이 모두 감소한 것이 그 근거다.

아울러 연구팀은 항체 2-12C의 효율을 테스트함과 동시에, 항체 유전자를 투여하는 방식의 효과적인 전달 방법도 평가했다. 돼지 세포 안에 들어갔을 때 유전자는 항체를 지속적으로 생성해 단기적 효능이 아닌 장기적 보호 효과를 제공했다. 연구팀은 2-12C의 이 유전자 전달법이 돼지가 H1N1에 의해 유발되는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돼지 모델의 항체 효과와 전달 방식은 인간에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돼지가 작은 동물과 인간의 중간 단계이기 때문이다. 

퍼브라이트 연구소는 돼지가 △인간과 동일한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면역 체계가 유사하며 △작은 동물에 비해 크기 및 생리학적 특성이 인간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연구의 좋은 모델로 꼽았다.

엘마 치롄 퍼브라이트 점막 면역학 팀의 총책임자는 "돼지는 인플루엔자 감염에 대항할 항체 치료제를 검사하고 정제하는데 유용한 동물"이라며 "이러한 돼지 모델이 다른 전염병에도 똑같이 유용하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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