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바이러스 걱정 없는 ‘실내 텃밭’ 시대가 열린다
오염·바이러스 걱정 없는 ‘실내 텃밭’ 시대가 열린다
  • 임서영 기자
  • 승인 2020.07.27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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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삼성전자 등 다수 대기업 관련 제품 선보여
세계 식물재배기 시장, 오는 2022년 약 22조 원으로 성장 전망

[램인터내셔널=임서영 기자] 코로나19를 비롯해 미세먼지, 수돗물 깔따구 유충 등 일상 곳곳에 퍼진 해로운 오염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믿을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오염, 바이러스 걱정 없는 식물재배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식물재배기 판매량은 작년 월 평균의 3배로 뛰었다. 최근 LG전자, 삼성전자, 현대건설, 교원웰스, 한샘 등 국내 대기업들이 가정용 식물재배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연초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를 통해 실내에서 다양한 채소를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식물 재배기를 선보였다. 냉장고처럼 생긴 식물 재배기는 채소의 발아와 성장에 적합한 최적의 온도를 자동으로 맞추고 불규칙한 일조량 대신 LED 조명의 파장과 광량을 조절해 채소의 광합성을 돕는다. 식물 성장에 꼭 필요한 물도 적시에 정확하게 공급한다.

LG전자 프리미엄 식물재배기
LG전자 프리미엄 식물재배기

식물재배기는 일조량과 온도, 급수 등을 모두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어 계절과 지역을 불문하고 언제나 먹고 싶은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밀폐된 도어 때문에 외부 오염이나 병충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무농약이라 채소를 씻을 필요도 없다.

무엇보다 농업이나 작물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가능하다. 식물의 생장 상태도 언제나 확인할 수 있다. 식물재배기와 연동되는 전용 스마트폰 앱으로 채소의 생장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품을 제어할 수도 있으며, 재배 단계별로 유용한 정보나 수확 시기 등도 알려준다. 그동안 베란다 텃밭을 시도했다가 각종 요인으로 재배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LG전자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공개한 프리미엄 식물 재배기
LG전자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공개한 프리미엄 식물 재배기 ⓒLG전자

삼성전자 역시 CES 2020에서 가정용 식물재배기를 전시장에 공개하며 시장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식물재배기도 LED 조명기술, 냉장고의 정밀 온도 제어 기술, 에어컨의 공조 기술, 정수기의 급수 제어 기술 등이 융합됐다.

교원웰스는 2017년에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출시했고, 지난 5월에는 새싹재배기를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도 지난해 ‘시티팜’을 출시했다. 두 회사의 제품은 LG, 삼성과 달리 테이블이나 싱크대 위에 놓고 쓸 수 있는 소형 제품이다.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지하철이나 아파트 단지 내에 큰 규모로 운영되는 식물 재배 농장도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9일, 아파트 단지 안에 ‘H 클린팜’이라는 수직형 스마트팜을 조성해 입주민들에게 청정 채소를 공급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H-클린팜
H-클린팜 ⓒ현대건설

‘H 클린팜’은 외부와 완벽히 차단되는 재배실 외에도 어린이 체험 교육이 가능한 공간, 수확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준비실 등을 갖춰 공동주택 주민들의 교육 및 소통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단위면적당 최대한 많은 엽채류 재배가 가능할 수 있도록 초밀식 자동화 재배 기술을 도입하고, 세계특허도 출원했다.

식물 재배기는 외부 오염 요소 유입이 최소화되는 만큼 농약을 쓸 필요도 없고, 따라서 토양 오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다. 미세먼지,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 대규모 감염병 등의 이슈로 인해 환경, 보건, 식량 등에 대한 인류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4차산업혁명 기술이 융합된 푸드테크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은 세계 식물재배기 시장이 오는 2022년 약 184억 달러(약 22조 2,7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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