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도 '프리미엄' 시대...보양식부터 다이어트 사료까지
'개밥'도 '프리미엄' 시대...보양식부터 다이어트 사료까지
  • 송신욱 기자
  • 승인 2020.08.05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 유통업체 올 여름 반려동물 보양식 판매 크게 늘어
고급 사료 개발도 활발...'펫비어' 등 다양한 반려동물 간식도 인기

[램인터내셔널=송신욱 기자]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음식도 날로 고급화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을 맞아 동물용 보양식 판매율이 급증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위한 보양식과 영양제, 쿨링제품 등의 구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이 올해 6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약 45일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용 보양식 매출이 지난해보다 150% 늘었다. 반려동물을 위한 오리백숙, 장어죽, 수제 삼계탕 등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한의사가 만든 보양식이라는 컨셉트로 옛날 방식 그대로 옹기약탕기를 사용해 정성을 들여 8시간 동안 끓인 반려동물용 삼계탕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도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반려동물용품 판매량을 분석했는데, 반려동물의 기력 보충을 위한 영양제 매출도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보양식 외에도, 반려동물의 일상적 건강관리와 다이어트 등을 위해 음식을 까다롭게 고르는 펫팸족도 늘면서 고급 사료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스타트업 '비엠바이오'가 개발한 체중조절용 사료 ‘펫잇’이 대표적이다. ‘펫잇’은 푸코잔틴이 함유된 파우더 형태의 간식으로 동물이 먹으면 2~3주 내 200g~2㎏의 체중감량 효과가 있다. 최근 독일에 180만 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남도농업기술원도 도내에서 재배되는 비파잎과 참다래를 활용해 반려견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사료를 개발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상품화할 예정이다.

호가든이 선보인 반려견을 위한 전용 무알콜 맥주 ’펫비어‘
호가든이 선보인 반려견을 위한 전용 무알콜 맥주 ’펫비어‘

이외에도 반려동물에게 더 맛있는 음식을 주려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음식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인기메뉴인 ‘치즈블라썸스테이크’와 ‘페퍼로니 피자'를 모티브로 반려동물 전용 피자를 내놨다. 벨기에 맥주 브랜드 호가든의 수입사인 오비맥주는 반려견을 위한 전용 무알콜 맥주 ’펫비어‘를 한정 출시하기도 했다. ’펫비어‘는 사람이 마시는 맥주보다 비싸지만 한정 수량 300병이 이틀 만에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농협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조 8,900억원으로 3년 전인 2015년보다 60.5% 성장했다. 양적인 규모도 커졌지만, 반려동물과 ‘오랫동안 건강하게’ 같이 살겠다는 펫펨족이 늘면서 건강 사료 개발 등 질적 성장도 이뤄지고 있다.

반려동물 다이어트나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 늘면서 비건, 채식주의, 글루텐 프리, 케토식 같은 다양한 식단을 반려동물에게도 시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에게 좋은 게 반드시 반려동물에게 좋은 건 아니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품종과 체중, 체내 구성, 병력 등의 여러 요소를 고려해 최적의 식단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