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중성화 수술, 언제 해야할까?...종에 따라 달라야
반려견 중성화 수술, 언제 해야할까?...종에 따라 달라야
  • 노광연 기자
  • 승인 2020.08.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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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종에 따라 중성화 수술 여부·시기·건강에 미치는 영향 달라"
개의 종에 따라 중성화 수술 시기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개의 종에 따라 중성화 수술 시기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램인터내셔널=노광연 기자] 개의 종에 따라 중성화 수술 시기가 달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애니멀헬스미디어가 6일 보도했다.

미국 UC데이비스대학 연구팀이 15년간 35개 종을 대상으로 수행한 개의 중성화 수술 시기에 따른 건강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 종에 따라 중성화 수술 시기가 달라야 하며 중성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UC데이비스대학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국제 학술저널 프론티어스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UC 데이비스대학교 수의학 대학원 부속 병원에서 15년간 축적한 수천마리의 개 정보를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중성화 수술 여부와 중성화 시기, 성별 등이 종 간에 암, 관절 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관절 장애에는 고관절이형성, 십자인대파열, 팔꿈치이형성 등이, 암에는 림프종, 혈관육종, 혈관벽 암, 비만 세포 종양, 골육종, 골암 등이 포함됐다.

이번 연구의 주요 저자인 벤자민 하트 UC데이비스 수의학 대학원 명예 교수는 "모든 종에 맞는 중성화 수술 시기는 없다"며 "일반적으로 출생 1년 안에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암과 관절 장애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도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종도 있었고, 중성화 수술을 해도 종에 따라 관절 장애와 암이 생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관절 장애의 경우 중성화 수술보다는 개의 몸집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리네트 하트 UC 데이비스 수의학 대학원 교수는 "몸집이 작은 종은 관절 장애가 없었지만 몸집이 큰 대부분의 종은 관절 장애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몸집이 작은 종은 중성화 수술 여부에 상관없이 암 발병률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소형견인 보스턴 테리어, 시츄는 중성화로 오히려 암 발병률이 높아졌다.

중성화 수술 시 성별 차이도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후 6개월에 중성화 수술을 한 보스턴 테리어 암컷은 중성화하지 않은 개에 비해 관절 장애,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지만, 한 살이 되기 전 중성화된 보스턴 테리어 수컷은 위험도가 높아졌다. 골든 리트리버는 중성화 시기에 상관 없이 하나 이상의 암 발병률이 5~1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보통 견주들이 출생 후 6개월이 된 시점에 중성화 수술을 많이 시키는데 개의 종에 따라 중성화 여부와 시기 등을 주의 깊게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벤자민 하트 교수는 "중성화는 견주와 수의사가 합의 하에 내려야 하는 결정이며 종의 특성 외 사회적 기대가 개입해서는 안된다"며 "수의학계에서 가장 자주 시행되는 수술인 중성화 수술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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