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금류 생산 급증...기업들 생산설비 확장 잇달아
中, 가금류 생산 급증...기업들 생산설비 확장 잇달아
  • 노광연 기자
  • 승인 2020.08.24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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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공급 부족으로 가금육 수요 증가...올 생산량 18%↑
中 기업들, 공격적 생산설비 확장 '러시'

[램인터내셔널=노광연 기자] 돼지고기 공급 부족 속 수요 증가로 중국의 가금류 생산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24일 축산전문매체 더피그사이트가 보도했다. 

세계 2위 가금류 생산국인 중국의 올해 닭고기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8% 증가한 1,485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같은 생산량 증가의 주요 원인은 돼지고기 공급 부족 때문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자국 내 양돈산업이 붕괴되면서 돼지고기 공급이 부족해지자 대체재인 가금육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외식 산업의 가금육 수요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중국이 소비한 닭 93억 마리 중 절반가량인 44억 마리가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쓰였다. 

중국의 가금류 생산이 크게 늘고 있다.
중국의 가금류 생산이 크게 늘고 있다.

수요가 늘면서 가금육 생산 기업들의 생산설비 확장도 줄을 잇고 있다.

현지 기업 랴오닝 웰호프는 지난해 닭고기 생산량을 36% 늘렸다. 올해 역시 비슷한 수준의 생산량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산둥펑샹은 지난달, 현재 1억1,000만 마리 수준의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중국 최고 육류 가공기업인 WH그룹도 2억 마리의 가금류를 추가 생산하기 위한 설비 확장에 들어갔다.

가금류 사육 장비업체인 독일 빅더치맨그룹에 따르면 중국에서 현재 최소 10억 마리의 닭을 추가 사육하기 위한 생산설비 확장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첸쥔 라보뱅크 수석 연구원은 "건강과 환경에 대한 우려 증가 속에 장기적으로 사육 과정에서 돼지나 소보다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닭에 대한 선호가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질 것"이라며 "ASF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 잡은 가금육의 생산량과 소비량 모두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가금류 생산 확대가 다소 성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지 기업 웰호프의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닭고기 생산량은 코로나19 발병 전 예상치의 8% 포인트 하락한 전년 대비 4% 성장에 그쳤다. 가금육 수요의 상당수는 회사와 학교 급식인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 혹은 단체 급식 중단이 늘었기 때문이다. 양돈산업도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인센티브 제공으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현지 시장조사업체는 "경기 하강과 돼지고기 수입 확대, 가금육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나 수요 모두 장기적으로 긍정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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